동국대 경주캠퍼스, 올해 발전기금 44억 돌파

2018-12-24     김성웅기자

전체 70%가 불교계 기금… 후원의 집 효과 큰 역할

지난 한 해 동안 동국대 경주캠퍼스 발전기금 모금액이 44억원을 돌파했다.

24일 대학측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1일 현재까지 발전기금 모금액은 4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28억원이던 모금액은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취임한 2016년 31억 7,000만원으로 30억원을 넘겻다. 이어 지난해는 39억4,000만원, 올해는 44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세입대비 기부금 비율도 전국 10위로 올라섰다.

이는 전체기금의 70%가 불교계에서 나오는 등 인재양성에 대한 불교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대원 총장은 기부자들의 뜻을 새겨 불교종립대학의 건학이념에 맞는 인성교육을 지향하고 관련 장학제도도 개편했다. 성적 수석장학제도를 없애고 ‘참사랑인재장학’을 올해 2학기부터 신설했다. 성적뿐 아니라 봉사 등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10년째 이어져 오는 후원의 집 장학기금도 기부금 확충에 큰 역할을 했다. 후원의 집 장학기금은 지역 자영업자들이 매달 일정액을 후원해 조성한 기금으로 하는 장학사업이다. 2009년 학교 주변 김밥집 등 10여개 자영업체들로 시작해 지금은 312개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후원금액 총액이 6억9,000만원이 넘었다. 지난해까지 540명에게 1인당 100만원 총 5억 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도 1학기에 54명에게 5,400만원을 전달했다.

이대원 경주캠퍼스 총장은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제대로 잘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을 갖췄다”며 “기부자들의 관심과 후원에 부응,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