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 보조댐 개호송 솔숲 상고대 장관

2016-01-26     권정식기자
경북 안동시 임하 보조댐 개호송 솔숲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안동시제공

최근 강추위와 칼바람이 이어지면서 임하 보조댐 안의 개호송 솔숲 상고대 장관이다. 상고대는 대기 중 수증기가 수목에 꽃처럼 얼어붙어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개호송 솔숲은 안동시 임하면 경동로 내앞 마을의 풍수지리상 흠을 채우기(비보ㆍ裨補) 위해 조성한 숲이다.

마을 입구가 틔어 있어 상서로운 기운을 안고 마을 안으로 들어오기에는 수구(입구)가 너무 넓어 반변천 가장자리를 자갈과 모래로 막고 넓고 푸른 숲을 만들어 조성했다.

임란 직후 발생한 대홍수 때는 유실됐으나 1615년경 의성 김씨 후손들과 동네 사람들이 다시 심고 손질했다. 함부로 벌채하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개호금송완의(開湖禁松完議)’는 숲 보호 규정까지 만들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