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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전과 대구 경북의 미래

기고

  • 입력 2020.09.18 00:00
  • 수정 2020.11.13 16:24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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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우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명예이사장

2007년에 뿌려진 대구공항 이전 사업의 씨앗이 장장 13 년이 지난 지난달 통합신공항 부지 공동신청이라는 싹을 틔워냈다. 물론 공항의 완전 이전과 이전지 및 배후지역 개발의 나무가 되어 지역 개발의 결실이 맺힐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나, 커가는 싹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이라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2007년 11월 동, 북구 주민들이 모여서 가칭 ‘K2 이전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할 때 부터 함께 이전을 추진하며 보아온 필자로서는 이전 추진단의 노력을 실로 다양하였으며, 눈물겨웠고, 뜨거웠다 할 것이다.

서명운동 토론회 캠페인 설명회 각종 축제에 참여하여 진행된 홍보활동, 수원․광주와 함께 연대 활동 군위, 의성 방문 및 수십 차례 간담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며, 당위성 을 설파하고 공감대를 끌어내 왔으며, 국회, 국방부, 국토부, 정부기관 등을 방문하였다. 이러한 이전추진단의 활동과 대구시와 경북 지자체의 노력, 시도민의 열망이 모여 2007년 K2이전 대선주자 백대과제에 포함을 시작으로 공항이전특별법이 재정(유 승민의원 발의)되었고 올해 1월 주민투표를 통해 군위 의성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까지 이루어지게 되었다.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공항 이전에 대한 공동합의사항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 진입로(공항IC) 군영외관사 군위 배치, 공항 신도시(배후 산단 등)를 공항 이전 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330㎡ 의성군에 330㎡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 시설을 공 항 이전 사업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건립하고, 군위군 관통도로(동군위IC~공항 25km) 를 공항이전 사업 종료 시까지 건설하는 것과 함께 지방자치법(제4조)과 관련절차에 따라 군위군을 대구광역시 편입을 추진하는 것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공항 이전이라는 이번 사업을 두고 대구경북연구원에서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51 조원으로 전망하였다. 생산 유발액 35조9천66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5조3천171억원, 취업 유발인원 40만 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공항이전 사업은 대영 토목공사가 수반되고 공항 공사비 10조원의 SOC까지 합치면 30조원대의 천문학적 돈이 지역에 풀리는 사업으로, 코로나19사태로 침체된 지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어 대구, 경북 경기를 단숨에 반등시킬 코로나 뉴딜이자 막대한 추가사업 유치 효과를 낼 초대형 호재이다.

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정단체의 이권이나 정치․정략적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대구와 경북의 510만 시․도민 여러분께서 대구, 경북 광역 단체 장, 광역 의회 의장, 시, 도당 위원장 등이 합의한 합의사항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CCTV가, 블랙박스가 되어 주셔야 할 것이다.

대구 경북은 국난극복의 도시이다. 일제강점기 치하의 국채보상운동이 그러했고, 6․25사변에 최후 방어선이었으며,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운동이 그러했었다. 이런 찬란한 역사에 뒤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코로나뉴딜 의 시작도시라는 영예로운 타이틀까지 이룰 수 있는 지금에 지역민 모두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될 것이다.

이제는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이어진 반목과 갈등을 접어두고, 서로 양보와 협의를 통한 윈윈의 방법을 모색하여 대구의 의료를 비롯한 4차 산업, 경북의 핵심부품산업,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철 산업, 경주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지역, 나아가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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