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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외과

  • 입력 2020.07.19 00:00
  • 수정 2020.11.13 13:56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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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모발이식 전 이식부위를 보여주며 이식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최근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탈모가 중년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전적인 원인의 탈모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는 있다. 반면 후천적인 원인의 탈모는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탈모 치료의 가부를 섣불리 결정하기보다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탈모인들이 활동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탈모 치료를 위해 먹는 약부터 두피치료, 저주파 치료기 등 갖은 비법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효과는 ‘하더라’에 불과하다. 앞에 언급했듯 탈모의 원인이 제각각인데 치료는 일괄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치료에 공통된 특효약이 조기 치료이듯 탈모 조짐이 보이면 즉시 의료인을 찾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좀 더 진행되면 그때 생각하지 뭐’ 이러는 동안 탈모가 진행되는 속도는 급격히 빨라진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남성에게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유전적인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20대에서 30대에 탈모 조짐이 보이다가 중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탈모가 진행된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탈모도 급증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내분비 이상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두피가 긴장한다. 혈액순환이 저해되고 두피가 긴장하면서 모근에 영양 공급이 막히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동물성 지방질 위주의 식습관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모근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흡연도 빼놓을 수 없다. 흡연을 하면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되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모근에 혈액순환을 되지 않는다.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면서 탈모가 유발된다.

원형 탈모=원형 탈모는 모발이 동그랗게 원형으로 빠지는 현상이다. 주로 머리에서 발생하고 한 개 이상으로 생길 수 있다. 작은 원형부터 타원형까지 다양한 병변으로 생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기도 하고 유전적, 면역기능의 이상과도 연관이 있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기도 하지만 재발률이 높다.

남성형 탈모(유전적 탈모)=남성들에게 가장 많은 남성형 탈모는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도 부른다. 20대나 30대에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정수리부터 타원형으로 진행이 된다. 앞부분이 M자형으로 진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양으로 진행된다.

여성형 탈모=여성형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와 비교해 이마가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나 전체적인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빠진다. 여성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있어 완전 탈모는 일어나지 않는다. 전 반적으로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휴지기 탈모=내분비 질환, 영양결핍, 약물, 출산, 수술, 발열 등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를 말한다. 모근은 보통 3~5년의 성장기를 거쳐 퇴행기와 휴지기를 거친다, 휴지기에 모발이 빠지면 그 자리에 새로운 모발이 성장기로 바뀐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모발의 생애다. 이 주기로 빠지는 휴지기의 탈모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2~3개월 내 보통 자연적으로 모발이 재생되지만 장기간 이어질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원형탈모, 남성형, 여성형 탈모와 치료법을 달리 접근해야 한다.

탈모 치료제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말하면 탈모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약은 없다. 다만 탈모의 진행을 늦춰지게 할 수는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탈모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정확한 답변이다. 또 후천적인 요인의 탈모는 조기 치료를 해서 탈모 치료를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후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약물 요법=탈모의 치료제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다. 하지만 많이 진행된 탈모 에는 효과가 없는 데다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된다는 단점 이 있다. 또 간혹 호르몬 이상계로 남성쪽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약물요법은 탈모 초기나 증상이 약할수록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에 적합하다. 또 두피관리와 두피에 영양을 주는 메조테라피 주사 등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 수술=탈모의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발이식은 위 방법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탈모 치료로 탈모진행이 중단된 상태일 때 수술로 해결한다. 뒷 정수리 부분의 피부를 절개해 그 부분에 있는 모낭을 떼어 낸 후 탈모가 있는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머리를 이식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좋고 효과가 가장 좋다. 하지만 탈모의 마지막 치료법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치료법이 될 수는 없다. 탈모가 생겼다고 바로 모발이식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료기관에서도 두피 검사 없이 바로 모발이식을 권유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 검사 후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 고 탈모 진행이 멈췄거나 두피치료를 한 다음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을 때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모발이식을 한다고 해도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모발이식에서 중요한 것은 생착률이다. 병원을 선택할 때 너무 저렴한 가격, 지나치게 많은 양을 한 번에 이식한다고 광고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의 성공률은 모발을 많이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이 얼마나 높고 자연스럽냐가 관건이다.

모발이식의 방법은 크게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법의 경우 후두부 두피에 마취한 다음 모근이 포함된 두피를 절개 후 떼어낸다. 떼어낸 두피에 있는 모근을 하나씩 분리한 다음 탈모가 진행된 곳에 심는 방법이다. 이식할 면적이 크거나 한 번에 다량으로 이식할 때 이 수술법이 진행된다. 두피를 떼어 낸 부분은 봉합하고 나면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수술은 아니다. 비절개법 수술은 모낭채취기로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하나씩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 이다. 모발을 떼어낸 부분에 무리가 없는데다 회복이 빠르다. 이식 부위가 적거나 눈썹이나 음모등에 적합한 시술이다.

모발이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이다. 많은 양을 이식해도 모발을 분리하거나 이식할 때 모근이 손상되면 이식한 후 모발이 다시 빠진다. 두피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과정도 생착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모낭에 손상이 가지 않은 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발을 떼어내는 순간부터 이식할 때까지 의료인의 술기가 모발의 생착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눈썹, 음모 등도 모발이식의 범위

눈썹의 경우 모발이식보다 더 정교한 술기를 필요로 한다. 모발과는 달리 눈썹의 굵기, 방향, 밀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자칫 이식에만 치중하다보면 비뚤비뚤하게 듬성듬성하게 보일 수 있다. 마치 송충이 가시같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이식 해야 한다. 게다가 머리카락과 같이 정기적으로 잘라줘야 하므로 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도 짧은 눈썹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모발이식을 이용 해 눈썹을 풍성하게 만들어 콤플렉스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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