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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악 구미공단 올 신설법인 465개로 10년 새 최다...왜?

  • 입력 2020.10.03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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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올해 신설법인 숫자가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표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법인은 증가하고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일 전국 최대 생산ㆍ수출기지로 꼽히던 구미산단에 따르면 이곳 경제지표가 떨어지면서 대기업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에 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산단 내 마스크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와 NICE평가정보(주)는 올 1~8월까지 구미지역 신설법인은 465개사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같은 기간 최대치다. 특히 2010년 이후 신설법인 수가 가장 많았던 2015년의 420개에 비해 10.7% 많다. 또 지난해 379개보다 무려 22.7%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39개(29.9%)로 가장 많았고 도매 소매업 91개(19.6%), 서비스업 69개(14.8%), 건설업 47개(10.1%), 부동산 44개(9.5%) 순이다.

지난해 대비 증가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49.2%(91개), 서비스업 27.8%(69개), 제조업이 9.4%(139개) 증가했다.

구미상의는 올해 신설법인이 늘어난 이유로 도소매업, 서비스업, 제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꼽았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에선 의류 의료용품 통신기기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에선 경영컨설팅 인력공급 광고대행업이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직물이 32개(23.0%)로 가장 많았고 기계 28개(20.1%), 전기장비 21개(15.1%), 전자부품 17개(12.2%), 금형 7개(5.0%)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산단에 최근 직물 신설법인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본금 규모별 신설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5,000만원 이하가 318개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5,000만~1억원 미만 60개(12.9%), 1억~5억원 미만 83개(17.8%), 5억~10억원 미만 3개(0.6%), 10억~100억원 미만 1개(0.2%)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앞으로 구미공단이 내실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순차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장기적으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공격적인 기업유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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