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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의 역설?' 대구 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 '양성'

대구 경북 경남 충북 충남...참석자 거주 지역도 다양 참석자 접촉 통한 재감염도 확인 대구 달성군 만나한식뷔페 이용객 검사 요망

  • 입력 2020.09.06 00:00
  • 수정 2020.09.15 15:05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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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민들이 대구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26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비의 불로초’로 알려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무더기 양산하는 아이러니를 낳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동우빌딩 지하에서 열린 이 설명회에 참석한 후 연락이 끊긴 70대 남성(대구 남구)이 추적 끝에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참석자로 추가 파악된 80대 여성(대구 수성구)도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대구 14명과 경북 4명, 경남 7명, 충북 1명, 충남 1명 등 27명 중 경북 1명만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6명은 모두 확진자로 파악됐다. 2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북 상주의 60대 남성은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후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대구 달성군)의 지인인 70대 남성(달성군)과 가족인 40대 여성(달성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80대 확진자의 70대 부인과 자녀가 운영하는 달성군 만나한식뷔페식당 이용자 1명(경북 고령)도 각각 4, 5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는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에 이어 지난달 31일~이달 2일 이 뷔페식당 손님에 대해서도 자가격리와 검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는 식당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이용객 25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번 집단감염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시간 진행된 설명회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음식을 먹을 때는 벗으면서 집단 회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사업설명회가 참석자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 음식물 제공 금지 등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설명회를 주최한 60대 여성은 지난달 26, 27일 서울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고, 이때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구시는 감염 위험이 높은 밀폐된 실내서 마스크 착용을 새로운 문화로 만들기 위해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펼치고 있다.
 
6일 0시 현재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지역감염 7,010명, 해외유입 72명 등 모두 7,082명이며 95.8%인 6,891명이 완치됐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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