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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삼사해상공원 해상케이블카 내년 완공, 기대 반 우려 반

민간업체 편도 1.3㎞ 377억 투입… 설치 과열로 전국 탑승객 급감

  • 입력 2020.04.06 00:00
  • 수정 2020.04.07 09:36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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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이희진 영덕군수(오른쪽)가 6일 군청에서 영덕 해상케이블카 추진업체 대표와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영덕군, ㈜영덕해상케이블카가 6일 영덕군청에서 ‘영덕 해상케이블카 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케이블카 조성사업의 전국적 과열로 우려도 따른다.

경북도와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 해상케이블카는 영덕군 강구면 일원에 내년까지 사업비 377억원을 들여 편도 1.3㎞의 해상케이블카 및 상ㆍ하부 승강장, 상업ㆍ편의시설을 건설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영덕해상케이블카에서 추진한다.

자연조망을 극대화한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해파랑공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로 영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탑승객이 몰려 연간 847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6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국비지원사업으로 지정된 축산블루시티 조성사업,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사업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도약할 계기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경북도는 경남 통영과 전남여수, 부산 등 해상케이블카가 연간 150만∼200만명의 탑승객이 이용한다는 성공사례를 밝혔지만 부풀린 통계를 인용한 것이다.

통영해상케이블카는 2017년 연간 140만명 이상이 탑승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90만명대로 탑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부산은 112만명, 여수는 16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탑승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탑승객의 감소현상은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케이블카로 경쟁력이 떨어진 탓이다. 경북에도 울진ㆍ영덕에 이어 포항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붙어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와 영덕군은 이번 영덕 해상케이블카 투자가 최근 삼사유원지 리조트와 호텔 등 잇따른 영덕 내 관광분야 투자계획들과 맞물려 지역관광 및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영덕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관광업계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MOU 체결은 의미가 크다”며 “대게 해맞이공원, 블루로드 등과 함께 영덕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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