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 재정자립도는 10.12%로 전국 최하 수준이다. 전국 평균 44.8%에 크게 못 미친다. 이렇다 할 산업체도 없는데다 대형 개발사업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부채는 한 푼도 없다. 500여 명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예산절감이 몸에 배어 있고, 꼭 필요한 사업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남구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정부사업 공모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부문과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한다.
직원들도 ‘짠돌이 행정’을 실천, 연간 10억여원을 절감하고 있다. 전자결재 시스템을 놔두고 종이에 프린트해 하는 보고는 찾아볼 수 없다.
남구청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빈약하다고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어떤 경우라도 ‘혈세낭비’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