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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장 보궐선거 경선 설문 조작 논란

탈락후보들 법원에 증거보전신청ㆍ수사의뢰

  • 입력 2020.03.20 00:00
  • 기자명 김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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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상주시장 경선 탈락자들이 공천 내정자로 지난 18일 발표된 강영석 예비후보가 경선과정에 ‘착신전환’ 등 불법을 저질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위영(60ㆍ전 영덕부군수) 김홍배(66ㆍ예비역 육군 소장) 박두석(64ㆍ전 DHL한국지사장) 3명은 지난 19일 경찰에 강 예비후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또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하는 한편 대구지법 상주지원에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윤 예비후보 등은 “KT 콜센터에 휴면 집전화 복구 애프터서비스(AS)신청이 폭주했다는 제보가 있고, 전화설문 집계표를 대조한 결과 조작 정황이 뚜렷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강 예비후보가 타인 명의로 다수의 집 전화를 개설한 다음 전화가 걸려오면 특정 휴대폰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착신전환 방법으로 여론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특정지역 면 단위 노인가정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휴면전화를 복구하는 AS가 폭주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현재 두 번 이상의 전화설문에 응답한 사례가 7건 확인됐다”며 “조직적인 부정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천 내정한 것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당이 강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경우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공천무효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영석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통합당 여론조사 이전에 실시한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한 것과 같은 성적표를 거머쥔 것인데 탈락한 후보들이 억지주장을 펴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시장 경선이 논란이 되자 고발과 별도로 경북경찰청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김용태 기자 kr88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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