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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 잔해 잇따라 발견…일본 순시선 대응하다 찾기도

  • 입력 2019.11.10 00:00
  • 기자명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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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발견 7.4㎞거리에서 앞바퀴…범정부수습지원단, 수색범위 확대

해군 광양함이 지난 8일 오후 7시18분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 사고해역에서 발견한 '분리형 들것'의 모습. 동체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761m 거리에서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독도 헬기 추락사고 11일째인 10일 기체 창문 등 잔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헬기 앞바퀴 등이 동체 발견 지점에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됨에 따라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단은 이날 오전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9㎞~4.7㎞ 떨어진 곳에서 조종석 엔진계기화면 장치와 여닫이문 일부, 동체 외피, 기체 창문 등 6점의 부유물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동체로부터 1.2㎞와 3.5㎞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꼬리날개 구동축 보호덮개와 화물실 개폐문 등 2점을 찾아 수거했다.

해양수산부 해양2000호가 9일 8시45분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해역에서 발견한 기체 창문. 동체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4.7㎞거리에서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지원단은 앞서 9일 일본 순시선에 대응하는 과정에 소방헬기 앞바퀴를 발견하는 등 잔해물 4점을 찾았다.

10일 지원단에 따르면 해경 1513함은 9일 오후 1시13분쯤 일본 순시선이 영해 12해리 인근에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대응 출동했다가 복귀하던 중 동체로부터 7.4㎞ 떨어진 해상에서 전방착륙장치인 앞바퀴를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한 관계자는 “1513함은 일본 순시선이 영해를 침범하지 못하게 방어하며 따라 도는 대응기동을 오전 11시까지 했다”며 “이후 복귀하며 해상 수색 구역도상 A구역에서 앞바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순시선 대응 과정에 발견된 독도 소방헬기 앞바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지원단은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동체 발견 지점의 남서쪽 지역에서 정밀 탐색을 벌였고, 잇따라 발견된 헬기 잔해의 분포를 감안해 남동쪽으로도 수색 구역을 확장했다.

지원단은 10일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미 탐색 구역과 동체발견지점의 남서쪽 정밀 탐색을 벌였고, 집중 탐색 구역 수색에도 힘을 쏟았다. 수심 40m이내 독도 연안해역에는 잠수사를 투입하고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 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해 수색을 펼쳤다.

확대된 수중수색 구역도.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지원단은 독도 부근 해상 파도가 1~1.5m(최대파고 2~3m)로 일다가 밤부터 강한 돌풍이 불어 평균 2~3m(최대파고 4~5m)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내린 상태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지원단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모(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4명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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