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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효콘서트‘1년 364일 불효자’들 오늘만은 ‘명품 효도’
김광원 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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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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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가 9년 연속 5,000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한국일보는 2011년 ‘아모르 파티’의 김연자를 시작으로 남 진(2012), 신유(2013, 2014), 현철ㆍ김용임(2015, 2016), 주현미ㆍ신유(2017), 김용 임ㆍ신유(2018)에 이어 올해 효콘서트의 주인공은 ‘사랑의 배터리’ 홍진영이 맡았다.

톱 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전국한우협회를 비롯해 경도문화봉사단과 중동 감나무식당 등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독거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한우국밥과 삼계탕을 대접했고, 경운대 항공서비스학과 남녀 ‘예비승무원’ 30여명이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좌석까지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첫 공연은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누리봄어린이합창단이 맡았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날 노래’ 등을 부른 후 ‘부모님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글자 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카드섹션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합창단 공연은 목관오중주 ‘온’ 과 드럼이 맡아서 풍성한 화음을 선사했다.

이어 진해성과 홍원빈이 차례로 등장해 전통 가요로 어르신들의 추억 여행을 견인 했다. 진해성은 홍진영의 평가처럼 “어린 나이에도 정통트로트를 고집하는 트롯계의 샛별”로 2017년 ‘사랑 반 눈물 반’을 발표한 뒤로 한달에 1만㎞ 이상씩 달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불효자는 웁니다’, ‘누가 울어’ 등을 불러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두 번째 예비 황태자로 등장한 홍원빈은 묵직한 중저음으로 ‘사내’, ‘배웅’, ‘어느 60 대 노부부 이야기’에 이어 올드 팝 메들리로 감동을 이어갔다. 모델 출신답게 노래를 부를 때마다 다양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갈라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2001년 폐암으로 돌아가신 제 아버지는 6.25전쟁 때 총 3발을 맞으셨지만 ‘자신이 국가를 위해 싸운 것인데 왜 국가에 혜택을 받아야 하냐’면서 국가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으셨다”면서 “제 아버지만 그러신 것이 아니라 어르신 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 나라가 있다”는 말로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정통 가요의 향연 뒤에는 이색적인 공연이 진행됐다. 탈북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만든 북한백두한라예술단의 무대였다. 이들은 SBS ‘스타킹’에 출연한 이후 뉴욕타임즈에 소개되었고 전세계에서 1,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단체답게 무용과 가요로 익숙한 듯 이채로운 공연으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이어 프리랜서 MC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스 리가 차분한 목소리로 시낭송을 했다. 무용가 이은영의 무용, 화면에 비친 찔레꽃 영상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시어에 눈시 울을 붉히는 관객이 적지 않았다.

시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뒤 이날 공연의 히로인이 무대에 등장했다. ‘사랑의 배 터리’를 부르며 꽃잎이 날아들 듯 무대에 나타난 홍진영은 히트곡 ‘엄지척’에 이어 최 근 가요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잘가라’, ‘오늘밤에’를 열창했다. 어르신들은 ‘쌈바의 연인’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무조건’이 터져 나오자 객석에서 댄스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가까이 다가온 어르신들과 일일이 눈맞춤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 ‘ 내 내이가 어때서’의 간주가 흘러나오자 신나는 떼창이 터져 나왔다.

그야말로 배터리 가수와 함께 젊은 마음을 충전한 시간이었다. 홍진영은 무대에서 “어르신들이 이 뻐해 주시니까 너무 즐겁다”면서 “지역에 자주 찾아 뵙고 신나는 효도잔치를 벌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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