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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숨진 포스코 직원, 부검해보니… 경찰, 산재 가능성 조사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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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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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과 장간막 파열… 경찰 산업재해 가능성 조사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설 연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숨져 경찰이 산업재해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나섰다.

9일 포항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40분쯤 포항제철소 안에 위치한 35m 높이의 하역기에서 일하던 김모(56)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인턴 직원을 대상으로 하역기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고, 기계실 점검을 위해 운전실에서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현장 관련자 진술과외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김씨가 사고로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4일 유족 요청으로 이뤄진 부검 결과 김씨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산업재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김씨의 사망원인이 바뀌자 유족과 포항지역 15개 시민ㆍ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는 포스코의 사고 은폐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김씨 사망 당시 포스코 등은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고 지병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며 “같이 작업했던 인턴사원은 김씨가 설비동작으로 사망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포스코가 사건의 진실을 축소하고 은폐한 정황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을 왜곡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일부에서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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