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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사회적경제가 간다] <1> ‘공감씨즈’ 게스트하우스 활짝 대구 경북 홍보대사로 우뚝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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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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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등 해외 지사와 게스트하우스 세워 전세계로 진출 청사진

대구 중구 종로2가에 위치한 공감게스트하우스 본점 전경. 지난해 11월29일 이곳 1층에 ‘고베대구국제교류센터’를 오픈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허영철 공감씨즈 대표가 공감게스트하우스 안내 광고가 실린 대만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와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경제’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지난해 정부 국정과제로 떠오른 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역을 넓히면서 상생과 나눔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마침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들어 상생 차원에서 1년간 사회적경제과장 교환근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공동체를 위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대구ᆞ경북의 대표적 사회적경제 20곳을 릴레이로 소개한다.

“청년과 북한이탈주민의 힘으로 대구의 대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겠습니다.”

대구 대표 사회적기업 (주)공감씨즈가 지난해 일본 고베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등 영역을 확장해 대구ㆍ경북 홍보대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 사회적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공감씨즈가 처음이다.

대구시와 통일부 지정 사회적 기업인 공감씨즈는 2013년 북한이탈주민의 배움터, 커뮤니티 공간인 ‘카페 공감’, 지역 관광에 기여하는 ‘공감게스트하우스’를 대구 중구 종로2가에 열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2015년 11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공감씨즈의 게스트하우스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관광객 4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그 중 대만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이 20%를 차지하면서 국내외로 입소문이 퍼졌다. 처음 3명이었던 직원은 16명으로 늘었고, 2016년 2호점 개업으로 하루 120명이 동시 숙박 가능할 만큼 규모도 커졌다.

허영철(50) 공감씨즈 대표는 “매출만 키우는 성장이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과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문을 연 만큼 북한이탈주민과 청년, 취약계층 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순이익의 5%만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20%는 북한이탈주민 사업기금, 또 20%는 취약계층 고용창출 및 직원복지 후생관리, 10%는 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나머지 45%는 사업확장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여행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13일에는 일본 고베시 신나카타 역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 1층에 ‘대구고베 시민교류센터 및 공감씨즈 고베 홍보사무소’를 개소하고, 일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고베시는 대구시와 우호협력을 맺은 도시로, 대구 사회적기업으로는 해외 시장 첫 진출이다. 그 덕분에 올 3월 25명, 4월 45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대구행을 확정지었다.

허 대표는 “2017년 해외 관광객 180명을 유치한 공감씨즈가 대구 인바운드 여행사 2위를 차지할 만큼 대구ㆍ경북은 외국인 유치가 취약하다”며 “고베사무소를 통해 올해는 1,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교두보를 마련한 공감씨즈는 올해는 중국 단동과 대만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대구의 강점을 살려 의료와 뷰티, 웨딩 등 테마 투어상품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유적지가 없는 대구와 교통이 불편한 경북은 외국인들이 잘 찾지 않는 불모지였다”는 허 대표는 “대구경북의 교통여건이 좋아진다면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 영주 부석사 등 다양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도시로 대구가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남북평화무드는 공감씨즈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쳐 오면서 2014년에는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 2015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지난해는 다니엘 게닥트 주부산 미국영사 등 탈북민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던 외교관들이 수 차례 공감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지만 대북 문제에 큰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괜한 고생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하고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덕에 누구보다 평화무드가 반갑고 보람찼다”는 허 대표는 “공감씨즈만이 할 수 있는 북한투어를 개발해 한반도 평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씨즈의 청사진은 일본 중국 대만 워싱턴 등에 해외 지사와 게스트하우스를 세워 전세계를 무대로 대구ㆍ경북을 알리고, 탈북민과 청년 등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5년차인 올 8월이면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끝나지만, 올해 인바운드 사업 성공을 통해 자립할 자신이 있다”는 허 대표는 “시작은 힘들겠지만 우리가 성공하면 대구ㆍ경북의 경제가 산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지난해 10월 13일 공감씨즈가 오픈한 일본 고베시 신나카타역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 1층 ‘대구고베 시민교류센터 및 공감씨즈 고베 홍보사무소’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해 11월 29일 공감씨즈가 대구 중구 종로2가 공감 게스트하우스 본점 1층에 꾸민 '대구고베국제교류센터' 개소식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감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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