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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진 대구안실련 사무총장 “안전이 행복입니다”

  • 입력 2018.12.25 00:00
  • 기자명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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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도시철도와 폐수오염 수돗물 각 분야서 시민안전 위해 맹활약

 

김중진 대구안실련 사무총장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8 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안전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안실련 제공

“안전하면 시민 행복지수도 높아집니다. 대구를 시민이 행복한 안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대구안실련) 김중진(60)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서 “올 10월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사고는 피할 수 있었던 인재”라며 ‘3호선 궤도빔 핑거플레이트 탈락원인 조사결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3호선은 10월2일 오후 4시19분 팔달철교에서 핑거플레이트 탈락으로 전원 공급이 끊겨 11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후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안전위원회를 꾸려 2개월 간 궤도빔 연결장치 설계와 감리, 제작, 설치 등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사무총장은 “인장ㆍ굽힘 시험 등 조사 결과 앵커 볼트 용접 불량 등 부실시공이 드러났고 더 안전한 핑거플레이트 사용을 검토하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며 “3호선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공중 14m 높이의 모노레일형 노선이어서 도입 당시 핑거플레이트 안전 우려를 지적했으나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져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공사는 2020년까지 전 구간 핑거플레이트 전량을 신형으로 교체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새겨야 한다”는 김 사무총장은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방지책 마련은 물론, 시행 이후의 유지ㆍ보수에 대한 체계적인 규정과 과학화된 점검 방식 도입 등 포괄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1998년 대구안실련 출범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원년 멤버다. 대구안실련은 20년간 시민안전연구소, 시민안전신고센터, 안전사업본부 등 회원 2,000여 명과 안전분야 박사, 기술사, 실무경력 30년 이상의 전문인력 40여 명이 활동 중인 단체로 성장했다. 안전지킴이 회원들도 안전강사, 응급처치, 재난심리, 생활안전지도사 자격증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구미2사업장 부장 등으로 근무하던 김 사무총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사고 없는 대구 만들기에 뜻을 더했다”며 “말로만 안전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안전 전문 단체로 꾸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삼성전자 환경안전그룹장 등 안전 관련 분야를 역임하며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갔고, 2011년에는 산업재해예방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5년 전 회사를 명예퇴직한 후 대구안실련 사무총장을 맡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과 1호선 연장구간 점검과 스크린도어 부실시공 등을 밝혀 재시공하게 했다”는 그는 “안경원 렌즈 연마폐수 오염 실태 전국 최초 조사를 통한 법 개정 요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사태 대응과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 마실 권리를 달라는 200만명 서명운동 전개 등 시민 안전 전반에 대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구안실련을 대구 안전의 밑거름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김 사무총장의 목표는 안전 범위의 확대다. 원자력 발전 시 인간이 일으키는 조작 실수인 휴먼에러(Human Error)와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자살사고 예방을 위한 시민의식 교육 강화 등 더 넓은 범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안전 문제는 단순히 한 단체, 몇 사람이 나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김 사무총장은 “안전에 대한 시민 의식 제고와 끊임없는 감시, 견제가 필요한 만큼 행복한 사회를 조성을 위해 시민 모두의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지난달 김중진(왼쪽 세번째) 사무총장 등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역에서 시민안전체험 한마당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안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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