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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관광공사 사장 후보 김연창 전 대구부시장 ‘수사중’ 확인돼 낙마

  • 입력 2018.12.12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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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면 면봉산풍력단지 건설 관련 뇌물수수 의혹…경북관광공사는 3번째 공모

경북관광공사 청사로 사용하는 육부촌.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북관광공사를 확대 개편하는 계획이 사장 공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개혁 의지와 추진력을 갖춘 임기 3년의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지난 1, 2월 사장 공모에 응모자가 없어 무산된 바 있어 재공고였던 셈이다.

이번 공모에는 14명이 몰렸고, 면접 대상을 3명으로 압축한 뒤 다시 김연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이재춘 현 경북관광공사 사장대행 2명으로 압축, 면접까지 마쳤다.

경북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명의 후보를 이 도지사에게 추천해야 하지만 11일 회의를 열고 “’적격자가 없다’며 19일부터 사장 재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번째 공모다.

2명의 후보 중 김연창 전 대구부시장의 신원 조회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혔기 때문이다. 청송경찰서가 올초 청송면 면봉산풍력단지 건설업자와 군의원 간 뇌물수수 의혹사건 수사를 할 때 김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시장은 건설업자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 중이다. 이 수사가 대구시 경제부시장 퇴임의 원인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지난 7월 대구시 경제부시장 퇴임 후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자리에 도전했다 좌절되기도 했다. 대구경실련 등 시민단체 반발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취업 불승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전 부시장은 2011년 2월 경제부시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인 8년5개월 간 같은 자리를 맡았다.

애초부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물을 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최종 면접까지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의 국가정보원 선배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올렸다가 뇌물수수 사건 연루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 전 부시장의 낙마로 경북관광공사 사장 선임은 빨라도 내년 2월 중순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하는 시기에 선임하는 사장 자리인 만큼 최고의 후보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공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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