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대구시청 현관에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라는 슬로건이 내걸려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시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세계물위원회(WWCㆍWorld Water Council) 총회에 참석해 물기술인증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물기술인증원 유치의 당위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29일 이번 총회에 환경부, 한국물포럼, 아시아물위원회 등 국내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총회를 통해 준공을 앞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내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기술인증원은 물기술의 우수성을 공인하는 국가기관으로, 물기술육성의 핵심기관이다. 대구와 인천, 광주 등이 유치에 나서 경합 중으로, 내년 1월 최종 입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ㆍ검증 시설을 갖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인증 자체를 세계적인 브랜드화할 수 있다는 비전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자재와 시설 활용을 통한 물기술인증원 신규 구축에 따른 중복투자 비용 1,500억 원의 국가예산 낭비 방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그동안 세계물위원회 회원국으로서 세계물포럼 성공개최, 매년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성공개최, 미국 밀워키, 중국 샤오싱ㆍ이싱시, 네덜란드 프리슬란 등과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물산업 영토를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며 “준공을 앞둔 국가물산업클러스트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이 기정사실화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계물위원회는 수자원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1996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물 분야 국제기구로, 현재 50여 개국 381개 기업과 대학, 기관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인류 공동의 물 문제 해결방안 모색과 물산업 발전방향 공유를 위해 3년마다 세계물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시는 2009년 9월 세계물위원회 회원으로 가입해 2015년 7차 세계물포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