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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개발공사, 신도시 개발로 돈 벌어 방만 경영

  • 입력 2018.11.13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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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육회는 선수 인권문제 불거져 재감사 결정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개발공사는 도청 신도시 개발 이익으로 방만한 경영을 일삼고, 경북도체육회는 심각한 내부 갈등에 선수단 부당 처우로 물의를 빚는 등 산하 기관단체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이 같은 지적은 경북도의회가 7일~20일까지 도청 산하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다.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12일 경북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만한 경영과 불투명한 계약 및 부지매각 등 문제점을 들춰냈다.

윤승오(비례) 의원은 “도청 신도시 토지를 경쟁입찰로 분양해 매출대비 50% 이상 수익을 올리는 바람에 입주자와 세입자가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도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일(안동) 의원은 “도청 신도시 1단계사업이 종료되고 유교문화사업이 2020년 종료되는데도 최근 정원을 108명에서 135명으로 늘렸다”고 지적했다. 신도시 개발로 얻은 이익을 사내 적립금으로 편성해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한 직원복지를 추진한 사실도 드러났다.

남진복(울릉) 의원은 “직원 98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이 12명,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이 넘었다”며 다른 산하기관에 비해 턱없이 높은 연봉 체계를 질타했다.

황병직(영주) 의원은 “2017년에 성과급을 5억2,700만원 주고도 자체평가급 3억5,100만원을 부가적으로 편성하고 더 나아가 예산 성과금까지 두둑이 챙겼다”고 질타했다. 또한 “포항 항구동 부지를 도지사 승인도 없이 매각해 문제가 발생했다. 경북도로 환수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권(청도) 의원은 “대민 지원사업을 명목으로 엉뚱하게 경북도체육회에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투명하지 못한 집행이 있었다”고 했고, 도기욱(예천) 의원은 “관급자재 계약의 2/3 이상이 다른 지역업체 물품이었다”고 질책했다.

박현국(봉화) 위원장은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을 지역 도의원에게 조차 협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종 사업에 앞서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9일 경북도체육회에 대한 감사에서 선수단 인권문제, 임원진 내부갈등 등 파행적 운영을 따졌다. 하지만 감사자료와 여자 컬링 대표팀의 부당한 처우 문제 등 전반적 대책이 없어 감사를 다시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김명호(안동) 의원은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인권침해 등 진상파악을 요청했고, 박판수(김천) 의원은 2020년 구미 전국체전이 내부갈등으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전국적 망신을 당할 우려를 제기했다.

박차양(경주) 의원은 예산 275억원 중 9월 말 현재 98억원이나 남은 건 예산 과다 편성임을 지적했다. 김영선(비례) 의원은 군체육회와 산하 가맹단체의 보조금 횡령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예산 지원 기준이 없음을 지적하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데도 체육회 직원들은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질책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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