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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병환 성주군수 “먹고 자고 놀고 쓰는 성주 건설”

  • 입력 2018.11.09 00:00
  • 기자명 최홍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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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성주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우리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인구 7만 달성을 이루겠다. 그러기 위해선 명품교육도시 건설이 필수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59ㆍ사진)도 군정 제1 목표가 인구 늘리기라고 피력했다. 이농현상에다 저출산고령화가 겹쳐 참외의 고장 성주군도 그 만큼 절박해진 탓이다.

이 군수는 "군정 슬로건을 ‘먹고 자고 쓰고 놀고’의 4GO로 정했다. 그래야 사람이 모인다. 일자리 원스톱 지원체계 가동, 난임과 산후도우미 지원 강화, 미혼남녀 만남의 장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낙동강 연안에 자연과 조화되는 친환경 신 주거지 조성, 귀농ㆍ귀촌과 관광을 접목한 귀촌 특화단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교육 도시 건설을 위해 별고을 교육원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방과후나 방학 때 관내 중고생의 심화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도시 유명학원에 버금가는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교육지원청과 손을 잡고 자녀교육을 위해 대구 등으로 이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교통인프라 확충은 살기 좋은 성주 건설의 필수조건. 이 군수는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성주~김천 지방도 905선 확장, 성주~고령 국지도 67호선 개량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경북도 등을 찾아 다닌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성주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46억 원 ▦성주호 순환도로개설 및 기반시설 정비사업 15억3,000만 원 ▦성주군 급수구역 확장사업(가천, 수륜) 14억 원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 13억5,000만 원 등 총 48건에 대한 예산을 확보했다. 지역출신의 심산 김창숙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비 237억 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군수는 "그 동안 중앙부처와 경북도 근무를 통해 쌓은 공직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성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운 성주 건설을 위해 그는 군수실도 2층에서 1층으로 옮겼다. 군수실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군수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 출근하기 전 성주 일대를 직접 둘러보고 온다”며 “주민들과도 SNS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단지 매립장과 성주군 벽진면 퇴비장 악취 등 환경민원은 그에게도 골칫거리다. 이 군수는 “직원들과 함께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면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위법 부분엔 시정 및 고발조치를 취하지만 강압적 조치보다는 당사자들과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부서와 협의해 주민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는 여전히 성주의 아픈 손가락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성주군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한민국의 이목을 끌었다. 이 군수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소성리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며 “사드 배치로 상처 받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국방부, 정부 등과 협의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성주 참외재배 농사 외에도 일부 서부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과수시설 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와 조사료 생산기반 지원, 축산분뇨처리장 증설 등 경영비 절감과 지속 가능한 선진형 축산시스템 구축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포부다.

이 군수는 “부자 농촌 성주를 위해 공직자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행정 역량 강화와 정책 개발을 통해 주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통과 화합의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홍국 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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