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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티투어 어린이회관 빼고 대구공항 달린다

  • 입력 2018.10.31 00:00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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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적자 탈출 전면개편

시티투어 운영업체 일원화

도심순환ᆞ테마코스 환승 도입

성인 요금 1만원으로…2배로 인상

대구시티투어 2층버스가 대구도심을 달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티투어 탑승객들이 버스 2층에서 대구를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닭똥집 요리로 유명한 평화시장에는 낮 시간대 갈 필요가 없어요.” “어른 위주의 도심순환코스에 어린이회관은 난센스입니다.”

대구의 대표적 관광지를 권역별로 누비는 대구시티투어가 내년 1월부터 전면 개편된다. 이원화된 시티투어 운영업체를 하나로 선정하고, 도심순환과 테마로 별도 운행 중인 코스를 환승 가능한 일체형으로 바꾸며 관광객 선호도가 낮은 코스는 폐지된다.

시티투어는 계절별 축제와 연계하고 대구지역 호텔과 게스트하우스에서 곧바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며 이용료도 현재의 2배인 1만원으로 오른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티투어는 2000년 12월 팔공산과 비슬산 등 테마코스 중심으로 태동한 후 2010년 4월 도심순환코스가 도입됐다. 하지만 비효율적 운영과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이용료 탓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현재 팔공산 비슬산 수성가창 낙동강 4개 테마코스와 야경코스, 도심순환코스로 운영되고 있는 시티투어를 환승이 가능토록 조정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시티버스가 정차하는 동대구역과 동성로 서문시장 앞산전망대 수성못 김광석길 등 14개 관광포인트 중 이용객 선호도가 낮은 평화시장과 어린이회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5곳은 폐지한다. 대신 기존 코스에 없던 대구공항과 동촌유원지 등을 도심순환코스에 포함해 12개 정차지역으로 도심순환코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도심순환코스는 대구시설공단, 테마코스는 대구관광협회로 운영주체가 이원화되면서 관리ᆞ운영비가 2중으로 들고 협업도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대구시티투어 운영을 일원화키로 했다. 시는 7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시티투어는 계절별 축제와도 연계된다. 비슬산 참꽃축제를 하면 ‘비슬산 테마코스’ 버스, 팔공산 승시축제 때는 ‘팔공산 코스’ 버스를 축제장까지 운행하는 방식이다.

시는 또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6시40분까지 운행되는 대구시티투어를 오전 9시~오후 6시로 조정하고, 성인 5,000원, 중ᆞ고생 4,000원인 이용요금을 성인 1만원, 중ᆞ고생 8,000원으로 2배로 인상한다.

한편 대구시티투어 이용객은 지난해 5만1,000명, 2016년 4만6,500명, 2015년 5만2,000명으로 2015~2017년 3년간 적자가 12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이용객은 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560명에 비해 2,000여 명 감소했다. 이는 폭염과 미세먼지, 지방선거에 따른 무료투어 중단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대구시티투어가 내외국인 모두가 찾는 대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이 사랑할 수 있도록 애칭도 공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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