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경 안동경찰서 형사과장. 안동경찰서 제공.

임홍경(55ㆍ사진) 안동경찰서 형사과장. 그는 경찰경력 대부분을 형사로 보낸 형사 중의 형사다. 1987년 경북 영주경찰서에서 순경으로 입직한 후 지금까지 28년을 수사ㆍ형사분야에서 근무했다. 직접 또는 부서원들과 함께, 수사지휘를 통해 해결한 형사사건만 8,400여건 9,1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1월 안동경찰서 형사과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972건 형사사건을 지휘, 1,035명을 입건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73회 경찰의 날(21일)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표창장은 25일 안동경찰서에서 받을 예정이다.

“후배들이 받아야 할 상을 가로챈 것 같아 무안하다”는 임 과장은 그 동안 각종 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 1회, 경찰청장상 7회 등 수십건에 이른다. 경위, 경감도 모두 특진으로 달았다. 임 과장은 “형사는 오랜 경험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수사기법과 더불어 ‘촉’이나 ‘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임 과장은 아들 상준(31)씨와 동생 재경(50)씨, 며느리 차민경(30)씨까지 영주경찰서 등에 근무하는 경찰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파출소라도 차릴 수 있을 정도다 임 과장은 “형사는 대게 강력범죄 해결이 주임무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발 뻗고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범죄예방 등 민생치안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