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철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회장이 독도선착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독도 문화 공연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독도는 우리 국토의 온전한 마침표가 되는 화룡점정의 영역입니다.”

지난해 9월 처음 독도를 방문했던 장세철(57)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회장이 1년 여 만인 15일 다시 독도를 찾았다. “하루에 그치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독도운동 전개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올해도 미스코리아 대구ㆍ경북 수상자와 경북지역 고교생, 대구지방세무사회, 대구한국일보 시민기자단 등 200여 명과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독도사랑 문화공연’을 펼쳤다.

장 회장은 이날 독도에서 펼쳐진 한복패션쇼에서 고종황제 역할을 맡았다.

“정말로 고종이 된 것처럼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는 장 회장은 “의복이 무거워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독도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벅찬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일본이 치밀하게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회장을 맡았다.

“체계적이고 지혜롭게 독도에 접근해야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했다”는 장 회장은 “최소한 우리 자녀들에게라도 올바른 지식을 가르쳐 독도를 보호하는 희망의 활동으로 이끌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1년 여 간 장 회장의 독도 생각은 한 층 진일보했다. 장 회장은 “독도를 가져가려는 일본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궐기대회 등 감정적인 대응은 일시적으로 시선을 모을 수는 있지만 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타심이 곧 애국심”이라는 장 회장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작은 행사에도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게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독도=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