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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시교육감선거, 진보 대 보수… 판 커진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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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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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유력 우동기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ㆍ진보 자천타천 7, 8명 거론

보수 보다 진보 더 많은 이변

강은희ㆍ김사열ㆍ김태일 등 두각

무응답 많고 조사방법 따라 편차

보수ㆍ진보 모두 후보단일화 추진

(윗줄 왼쪽부터)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 김태일 영남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 홍덕률 대구대총장.

 

싱겁게만 여겨지던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판이 커지고 있다. 3선이 확실시되던 우동기 현 교육감이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다.

우 교육감의 거취에 따라 출마를 저울질하던 보수진영은 물론 진보진영에서도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 후보는 7, 8명선.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보수로 분류된다. 진보 계열에선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홍덕률 대구대총장, 김태열 영남대 교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거론된다. 신평 경북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범진보로 분류된다. 출마설이 나돌던 김사철 상원고 교장은 10일 “출마 의사가 없다”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적합도 여론조사결과 조사기관과 유ㆍ무선 방법에 따른 지지율차이가 크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해 아직 정확한 판세를 전망하기엔 이르다.

TBC와 매일신문은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달 23, 26~28일 휴대폰 100%로 대구지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강은희(9.3%) 김사열(9.2%) 김태일(9.7%)로 선두권을 보였고 신평(6.6%) 이태열(5.9%) 홍덕률(5.2%)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25~27일 CBS대구방송과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유선전화 30%, 휴대폰 70%를 반영해 실시한 조사에선 강은희(10.7%) 김사열(8.9%) 홍덕률(8.4%) 김태일(8.0%) 신평(6.5%) 불출마를 선언한 김사철(5.6%) 이태열(3.8%) 순을 보였다.

유선전화 100%에선 조사결과가 상당히 달랐다. 경북일보가 지난달 28, 29일 PNR-(주)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선 신평 10.6%로 1위를 차지했다. 강은희(9.9%) 김태일(8.4%) 정만진(7.4%) 이태열(7.0%) 등이었다. 선거에 한두 번 출마해 얼굴이 알려진 인사들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구도로는 이번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진보 대 보수 대결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당공천은 없지만 보수 진보 구분이 엄연하기 때문이다. 진영별로 벌써부터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이다.

진보 측은 지역정서가 변했다지만 후보 난립은 자멸이라고 보고 김사열 김태일교수와 홍덕률 대구대총장 등을 대상으로 ‘시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이달 중 후보를 발굴하고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3월 초까지는 ‘시민후보’를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총장후보 추천에서 1위를 하고도 박근혜 정부에 찍혀 총장 임용이 좌절된 김사열 교수는 시민경선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진보세력의 저변확대 등을 위해 시민경선에는 참여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일 교수는 “여기 저기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데, 시민경선 참여 여부는 출마결심을 한 다음에 생각하겠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홍덕률 총장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시교육감 임기 시작시점과 총장임기 종료시점이 맞물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2010년, 2014년 연속으로 대구시교육감에 도전했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은 출마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시민경선 참여는 경선과정과 참여자들의 면면을 본 뒤에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범 진보계로 분류되는 신평 교수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심하지 못했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보수진영도 단일화엔 예외가 아니다. 강 전 장관은 “교육에 있어 진보 보수 진영을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교육 철학의 궤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같은 교육철학을 가진 후보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연합하거나 연대하면 시민들에게 더욱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며 보수후보 단일화에 찬성했다. 그는 “교사경력 5년, 국회 교육위원 4년 등 오랫동안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열 전 교육장도 보수후보 단일화에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11월 말 ‘우리가족 기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한 그는 “좋은교육감추대운동본부 등의 단체에서 보수 단일화를 요구해 오고 있다”며 “보수도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적인 대구에서, 아직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보수 인사보다 진보인사들의 이름이 더 많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예전과 달리 이제 보수도 후보가 분열하면 승산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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