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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응원은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 입력 2018.01.07 00:00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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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상당수가 우울증 보균자라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부터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사람까지 마음이 힘든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이들은 혼자 마음만으로도 힘든 만큼 다른 사람의 고민이나 슬픔은 돌아볼 여유가 없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응원’이다. 힘들 때 옆에서 지지하는 말을 해주거나 위로의 말을 전하면 마음에 용기가 생긴다. 이 용기가 촉매 역할을 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강력한 항우울 물질이 생성되지 않을까.

얼마 전, 졸업생 A군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졸업한 지 7년 만이었다. 그는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성적이 평균 이하였다. ‘넌 안 된다’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늘 따뜻하게 응원하면서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자주 해줬다. 그는 “학창시절 때 받은 격려와 응원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패배감과 좌절감이 자신감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따뜻한 말’이었다”고 고백했다.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는 ‘고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온다’는 문구가 있다. 살아가면서 힘든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준다면 시련을 훨씬 빨리 극복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객관적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가까운 지인을 통해 위로나 긍정의 말을 듣고 싶어 속을 털어놓는다. 위로나 격려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거나 어렵게 말을 꺼낸다면 해결책을 주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들어주고 위로만 해줘도 상대는 큰 힘을 얻는다.

새해에는 부지런히 주변을 둘러보고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했으면 한다. 그런 말들이 그득해지면 우리 사는 세상이 훨씬 더 밝아질 것이다.

최경규 ‘최경규의 행복학교’ 교장

최경규 최경규의 행복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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