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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빅쇼’ 출연한 대구 트로트 신동 신서연

  • 입력 2018.01.06 00:00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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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동 신서연 양. 집 앞 커피숍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신서연(8)양 앞에선 함부로 트로트를 불러선 안 된다. 음정이나 박자가 틀리면 귀신 같이 잡아낸다.

트로트 마니아인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귀명창이 됐다. 남진, 나훈아, 이미자, 심수봉, 홍진영 등 수많은 트로트 스타들 중에서 이미자를 가장 좋아한다. 호불호가 뚜렷하다.

“남진, 나훈아 선생님은 느끼해서 싫어요. 이미자 선생님이 최고예요!”

서연양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전국민오디션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이다. 대구수성구 편에서 무대에 올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무대에서 송해 선생과 깜찍하고 솔직한 인터뷰를 이어간 끝에 앵콜 요청을 받아 ‘섬마을 선생님’을 열창했다. 능청스런 표정 관리와 가수 못잖은 정확한 박자 감각으로 단박에 스타로 떠올랐다.

2017년 5월에는 김유빈 양과 함께 ‘이미자 빅쇼’ 무대에 올라 이미자의 히트곡을 불렀다. 대기실에서 이미자 선생에게 뽀뽀 요청을 받고 “기분 좋아서 두 번씩이나” 뽀뽀를 선물했다. 시장과 동네 등에서 잔치가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초대손님으로 무대에 선다. 어딜 가나 스타 대접을 받는다. 전국노래자랑으로 얼굴을 알린 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의 ‘조공’이 줄을 잇는 덕에 공짜로 얻어먹는 게 많다.

꿈은 엉뚱하게도 의사다. 가수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감히 도전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옆에 앉았던 엄마가 “저번에 장래희망이 선생님이라고 했잖아?”하고 물었더니 대답이 서연이 답다.

“그거나 그거나 똑같아. 둘 다 공부하는 거잖아!”

서연양은 “가수가 안 되더라도 노래는 늘 열심히 부르겠다”고 밝혔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내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그만둘 수가 없는 걸요!”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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