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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사, 영주 봉화 화산 이씨 유적지 방문

  • 입력 2018.01.04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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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 부 뚜(왼쪽 4번째) 주한 베트남대사 일행이 4일 화산 이씨 시조 유적지인 봉화 충효당을 방문했다. 봉화군 제공

 

응웬 부 뚜(Nguyen Vu TU) 주한 베트남 대사가 4일 경북 영주와 봉화의 베트남 왕조 후손의 유적지를 방문했다.

봉화군에 따르면 대사 일행 방문은 지난해 12월27일 베트남 대사관을 방문한 봉화군 관계자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대사 일행은 베트남 리왕조의 7대 왕자로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이용상과 관련한 유적지인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6호)과 오후에는 영주시 장수면 화산 이씨 종택인 이당고택을 방문했다. 충효당은 이용상의 후손인 18세기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유허비가 현존하고 있다.

유허비에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화산 이씨 시조 이용상의 이름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유일한 이용상 관련 유적이기도 하다.

이당고택은 이용상의 22~23대 후손이 구한말 ㅁ자형 본채와 행랑채 등 목조기와 지어졌으며 지금은 장수한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대사 일행의 유적지 방문은 화산 이씨 종친회장과 종손, 종친회원, 시∙군 관계자 등이 안내했다.

응웬 부 뚜 대사는 장욱현 영주시장과 박노욱 봉화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경북북부지역에는 베트남 근로자와 결혼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데 잘 적응하도록 관심을 바란다. 다문화가정 2세 교육에도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 안남국 시조 국왕인 이공온(1009~1225)의 7대 왕자인 이용상이 중국계 진씨 왕족의 쿠데타로 탈출해 1226년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몽골과 전투에서 거둔 공으로 당시 고려 고종에 의해 봉해진 성씨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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