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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공업도시 구미, 친환경 녹색도시로 대변신

  • 입력 2017.12.12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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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경쟁력지구 전국 3위

 

지역 최초 국제안전도시 공인

 

탄소산업 등 신성장동력 확충

 

최근 경북 구미시가 국제 안전도시로 공인받아 명품도시로 발돋움한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공단의 한 산업체를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공업도시 구미시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대변신하면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내륙 지역 최고의 공업도시다. 그 동안 섬유 전자 등 수출을 견인해왔다.

회색 빛 공업도시인 구미시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대변신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실시한 2017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에선 종합경쟁력 3위,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ISCCC)로부터 대구ㆍ경북 처음으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 2016 대한민국 그린시티 평가 전국 1위(대통령상), 복지정책 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경쟁력 평가 전국 종합 1위 등 대한민국 최고 경쟁력 도시를 넘보고 있다.

녹색 구미시는 2006년 남유진 현 시장 취임과 함께 본격화했다. 남 시장은 “국내 수출산업을 이끈 도시이지만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싫어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시작했고 해마다 100만 그루를 심었다”며 “2015년에 1,000만 그루를 달성했고, 지난해 말 환경부 그린시티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이제 민간 주도로 제2차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했다.

녹색도시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시는 지난 5월 구미에코랜드와 산림문화관을 개관했다. 2014년에 개관한 탄소제로교육관은 대구ㆍ경북지역 유일의 기후변화 체험 및 교육시설로 탄소제로 도시 구미의 입지를 공고히 해 주고 있다.

2010년 전국 처음으로 탄소제로 도시를 선언한 뒤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됐다. 탄소제로를 위해 무선충전 전기버스도 도입했다.

녹색도시를 위해 산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법. 전통적인 섬유 전자 모바일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탄소상업과 IT의료융복합산업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구미국가 5산업단지 등 3,630만㎡의 산업단지를 차근차근 조성해 왔다. 지난 11년간 15조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녹색도시 건설과 미래첨단산업도시 육성에 더해 지역민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도 주목 받고 있다.

구미시의 ‘한책 하나 구미 운동’이 대표적이다. 2007년부터 시작한 범시민 책 함께 읽기 사업이다.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서로 토론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연대감을 키우자는 취지다. 공업도시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1,000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에 나서 지금까지 300억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 2014년엔 서울에 구미학숙을 열어 지역 우수인재들이 숙식걱정 없이 유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강동문화복지회관은 도시의 균형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낙동강 체육공원, 금오테니스장, 산악레포츠공원 등을 기반으로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화장장과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등 3대 기피시설을 조성하는데 성공,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회색 빛 산업도시를 극복하고 자연친화 도시로 변신, 안전한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구미시가 탄소소재, 의료기기 등 업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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