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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하 경북도 독도정책관 “독도를 제대로 개방하겠습니다”

  • 입력 2017.10.10 00:00
  • 기자명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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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와 산업의 관점에서 독도 바라볼 때”

전영하 경북도 독도정책관이 지난달 말 독도 동도에 올라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독도를 교육과 역사, 지리적 관점에서만 조명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산업의 시각에서 봐야 합니다.

독도에 드리워진 분쟁 이미지를 지우고, 열려있는 문화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전영하(57) 경북도 독도정책관이 독도를 문화의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공공재단인 ‘독도재단’을 통해 독도관련 민간단체의 문화활동을 전폭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17일에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거문도뱃노래전수회 공연과 학술대회가 열린다. 21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제8회 독도문화 대축제’, 같은 날 대구 두류야구장에서는 독도사랑 음악회인 ‘한드림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독도입도지원센터 설치를 준비 중”이라는 전 독도정책관은 “1년에 25만명 안팎이 독도를 찾지만 30분 정도 머무는데 그치는데다 파도가 거세면 입도하기조차 힘들다”며 “방파제 설치로 독도 입항 성공률을 높이고,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독도카페도 조성하는 등 국민들이 독도를 보다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를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외교 분쟁에 대한 우려와 영토수호 차원에서 독도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렸지만 앞으로는 국민 누구나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독도카페 설립과 독도 데이터 공개 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도정책관실 자체를 활짝 열겠다는 각오다.

전 독도정책관은 “군사 외교적 문제가 없는 선에는 국민 누구나 독도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독도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독도 홍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유일의 독도정책관을 맡고 있어 보람과 책임도 크다”며 “독립운동의 연장선에서 독도 문제를 챙기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전 독도정책관은 “교과서와 이론으로 배웠던 독도 사랑을 최일선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33년 공직의 마지막을 독도에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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