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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10월 21일, 대한민국이 두류운동장에 모여 독도를 노래합니다!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

  • 입력 2017.10.05 00:00
  • 수정 2022.02.23 10:10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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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 경제를 가장 빨리 성장시킨 국가입니다. 그것도 세계 최빈국에서 맨 손으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한국인 특유의 저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바로 공연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가무를 즐기는 민족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한국 관객의 떼창’을 못 잊어 한국을 다시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한국인의 에너지는 함께 모일 때 폭발합니다. 같은 마음 같은 목소리로 춤추고 노래할 때 우리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겉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하나로 뭉치면 못해낼 것이 없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을 때 고관부터 민초들까지 한 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후손들에게 나라 없는 설움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고 싸웠고, 가난의 고통을 당대에서 끊으려고 전투를 치르듯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입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알려야
10월에는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월드컵은 아닙니다. 월드컵처럼 같은 옷을 입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건 맞지만, 스포츠 경기를 위해 모일 일은 없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고귀한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땅 독도입니다.
10월은 독도의 달입니다. 1900년 10월 25일은 고종황제가 칙령으로 독도(석도)를 우리 땅이라고 확인한 날입니다. 이는 일본이 해외에 나가 독도가 일본 땅인 증거라면서 제시하는 1905년 시마네현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섭니다.
독도는 일본의 주장처럼 고시로 획득할 수 있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신라장군 이사부부터 안용복까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언한 역사의 위인은 숱하게 많습니다. 게다가 시마네현보다 5년 앞서 영유권을 재확인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온전히 우리 땅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지금도 국제사회에 나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조용히 선전하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때때로 망언을 터뜨려 한국민을 자극합니다. 한국인들이 모여서 혈서를 쓰고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홍보 자료로 씁니다. 독도가 분쟁지역이라고 우기는 데 그보다 더 적절한 자료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독도에서 만나는 날
우리가 일본을 이기는 길은 시위가 아니라 독도를 바로 아는 것입니다. 일본의 페이스에 말리지 말고 독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우리 방식대로 보여야 합니다.
10월은 독도의 달입니다. 아직도 왜 독도의 달을 10월로 정했는지, 10월 25일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독도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인데도 말입니다. 대구한국일보는 2008년부터 독도바르게알기운동을 펼쳐왔습니다. 국내적으로는 10월 25일의 의미를 홍보하고 대외적으로는 한국인의 하나 된 뜻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날을 전후해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날도 정하는 등 독도 캠페인에 힘을 쏟았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국민운동의 도시입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의 불씨를 지폈고 4•19의 전신인 2•28학생운동을 일으켰으며, 금모으기운동으로 절망의 시기에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의분과 의기로 대한민국을 움직인 지역입니다.
독도가 위험합니다. 일본의 책략과 책동이 더더욱 교묘해지고 과감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국채를 갚아 나라를 구하겠다는 민초들의 의분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0월 21일 “대한 독도 만세!”
올해는 10월 21일을 대구와 경북, 그리고 대한민국이 독도로 하나 되는 날로 정했습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일 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 춤과 노래로 화합을 다지며 한 핏줄임을 확인했던 것처럼, 대구에서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확인하는 독도사랑축제를 열고자 합니다.
이날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이 독도로 하나 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온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서 한 목소리로 독도를 노래하고 외치면서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날입니다.
그 출발점을 대구에서 가장 큰 공원인 두류공원 내 두류야구장으로 정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독도를 바로 알려고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한 목소리로 떼창을 하면서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함성을 온 세계에 쏘아 올리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독도사랑티셔츠만 입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2002년처럼, 온 세상에 우리의 뜻과 의지를 널리 전하는 축제에 여러분의 에너지와 음성을 보태주십시오.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우리의 의지가 쇠하지 않는 한, 아무도 독도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10월 21일, 한 목소리로 대한 독도 만세를 외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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