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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경북교육청 재무정보과 남시태 사무관“해킹•지진 등에도 교육 정보 안전 걱정 없어요” ‘전국 첫 원격지 데이터백업시스템 구축’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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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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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교육청 재무정보과 남시태 사무관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아침, 사람들은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경악했다. 두 대의 대형 여객기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해 거대한 쌍둥이 빌딩이 화염에 휩싸이고 있었다. 1시간 후 100여층짜리 빌딩은 거대한 흙먼지와 함께 마치 거짓말처럼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이처럼 대형 재난이 일어나면 인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컴퓨터의 각종 정보들이다. 이들 정보에 기업이나 각종 기관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목받는 이가 있다. 경북교육청 재무정보과 남시태(51•사진)사무관. 그는 ‘교육 정보 지킴이’로 불린다. 교육 관련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원격지 데이터백업시스템을 교육청으로선 전국 최초로 구축해서다.
백업(backup)은 컴퓨터 사용자의 실수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자료 원본이 손상되거나 사라질 경우에 대비해 이를 자동 복사한 뒤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의 기관 홈페이지 백업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앞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업무관리 및 에듀파인, 학교홈페이지 등의 백업시스템을 차례로 만들었다. 그의 노력으로 교육 관련 정보가 각종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2004년이다. 교육부가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2003년 만들었지만 유사시에 대비한 교육청 자체 백업시스템은 없었다. NEIS는 교무, 학사, 장학, 인사, 예산, 회계 등 27개 분야 교육행정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런 만큼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도록 저장하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했다고 한다. 9•11 테러 사건도 계기가 됐다. 당시 이 건물에 입주한 기업 중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나 메릴린치는 이틀 안에 주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건물붕괴로 본사는 사라졌지만 백업센터를 비롯해 위기관리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150여개 기업은 순차적으로 도산했다. 그 피해액이 1,200억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해킹이나 지진 등 다른 유형의 재난도 염려됐다.
고민은 윗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다른 지역 교육청에선 이 같은 시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 삼성SDS의 심장부인 데이터센터가 구미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무작정 이곳으로 전화를 했다. 방문 허락을 받은 그는 부교육감, 담당국장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찾았다. 현장을 둘러본 간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 사무관은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꼭 해야 하느냐’ ‘돈이 많이 드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기류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산담당 직원들이 이 시스템의 중요성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차곡차곡 일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전국 교육청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 시스템을 구축해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며 “체계적인 훈련으로 데이터 복구 시간을 단축해 유사 시 신속하게 업무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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