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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경북도의회 황병직 의원

“민원현장 발로 뛰니 할 일도 많아져요”

  • 입력 2017.10.05 00:00
  • 수정 2022.02.23 10:1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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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원 황병직


“과거에는 시내 중심가에 서점들이 즐비해서 책이 우리 삶에 녹아 있었는데 이제는 중소도시에도 서점이 사라져 가니 안타깝지요.”
경북지역 서점들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와 학생수 감소에다 인터넷을 통한 책 구매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황병직(53․사진) 경북도의원이 발의해 9월 초 통과된 ‘경북도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관심을 끌었다. 이 조례안은 의회의결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도의회 통과
황 의원은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실태조사에서 경북도의 서점수는 2014년 104개에서 지난해 86개로 17.3% 줄어들어 서점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 청송 영양 울릉 등 4개 군에는 서점이 아예 없고 칠곡 영덕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군에는 1, 2개의 서점만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인구로 보면 3만2,733명 당 서점 1곳이 있는 셈이다.
황 의원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이 지역서점의 설자리를 빼앗고 있기도 하지만 농촌의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학생 수 격감도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중소도시 서점을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조례안에 담아 제출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조례안에는 지역서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컨설팅, 창업상담, 창업자금 융자,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시군 및 교육청, 지역서점 관련단체와의 협력체계도 구축하도록 했다. 청년창업 및 일자리창출 등에 도움이 예상된다.
황 의원은 “지역서점의 기능을 확대하고 경영 안정을 돕는 조례가 독서문화 진흥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요청 공익적 숙원사업 100% 해결
황 의원은 지역숙원사업 등 민원해결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요청하는 공익적 사업민원은 100%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이전 전후 거주지를 옮기는 공무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금을 안동과 예천지역 뿐 아니라 영주 문경 의성 등으로 확대하는 조례도 앞장서 마련했다. 인구감소를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황 의원은 “시예산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충혼탑 전면 보수, 어린이장난감도서관 건립, 한문화테마파크 내 효문화진흥원 건립 등에 도비를 보탰다”고 했다.
9년을 끌어 온 풍기읍~단산면간 도로 확포장 공사 완공을 앞당기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도청 담당 공무원들을 현장으로 초청해 공사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예산확보의 당위성을 강조한 결과 공기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도로는 총 연장 9.42km로 2008년 착공됐으나 512억원의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어 무려 9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됐다.

황 의원은 “풍기읍에서 순흥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로 가는 관광도로인데 길이 꼬불꼬불하고 위험해 관광버스조차 다니길 꺼려하던 곳이었다”고 했다. 지난 8월 15일 도로를 개통함에 따라 주민, 관광객 편의 증진과 위험해소는 물론 20여분의 시간단축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밖에도 황 의원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들은 뒤 공무원들을 설득해 영주시내 버스승강장 비가림 시설, 단산마구령터널 토지보상, 가흥초등학교 인도설치비 등 예산을 확보했다.
그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사나 민원현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해결해야 할 일도 많이 생긴다”며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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