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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워런버핏 경북대 박철상씨, 모교에 20억 기탁

  • 입력 2017.08.02 00:00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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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장학기금 5년간 13억5000만 원 약정

 

지금까지 경북대생에 장학금 6억7400만 원 지급

 

지난 9년간 실 기부금액만 총 24억

 

'청년 기부왕' 박철상(오른쪽)씨가 2일 김상동 경북대총장을 방문, 향후 5년간 13억 5,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키로 약정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 박철상(32ㆍ정치외교학 4)씨가 경북대에 13억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기탁키로 했다.

지금까지 경북대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6억7,400만원과 더불어 경북대에 전달한 장학금 총액은 2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북대는 주식투자 등으로 수백억 원대 자산가 반열에 오른 박씨가 향후 5년간 총 13억 5,000만 원을 ‘복현장학기금’으로 기탁키로 하고 2일 오후 김상동 경북대총장을 방문해 약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울산 출신으로 2004년 경북대 정외과에 입학한 박씨는 그 동안 주식투자 등으로 자산을 불려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금까지 경북대와 전남대 등에 대한 장학기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대한 기부금액은 ‘내겠다’고 약정한 것을 제외한 실제 전달한 액수만 24억 원에 이른다.

박씨는 2015년 2월 경북대에 복현장학기금을 설립해 매년 9,000만 원씩 4억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키로 약정했다. 하지만 당초 학기당 15명씩 연간 30명으로 계획한 지급대상자가 학기당 45명씩 연간 90명으로 늘었고 기금이 2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에 따라 박씨는 경북대와 새로운 약정을 맺어 향후에도 장학금을 계속 지급키로 하고, 선발 인원은 연간 90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인당 지급 금액을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씨가 지금까지 복현장학기금, 사탑장학기금(사범대) 등으로 경북대생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모두 6억7,400만 원에 이른다.

박씨는 장학금 지급액을 늘린 이유로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저의 고마움과 존경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평생, 후배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눠지고,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동 경북대총장은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박철상씨의 뜻과 함께 할 것이며, 경북대도 계속 참 인재를 키우는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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