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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주민들이 함께 마을 공동체 만들어요”

  • 입력 2017.07.03 00:00
  • 기자명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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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문화 꾸미는 대구권 대학생문화연구소 ‘반디협동조합’ 눈길

반디협동조합 팀원들이 모여 마을과 문화공연을 연계한 주민참여형 축제 기획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있다. 반디협동조합 제공

 

주민참여형 마을축제 실무를 맡은 반디협동조합 최효린(23·경북대 조경학과4)마을기획팀장과 염정아(22·경북대 경제통상학부3) 기획1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 19일 대현동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제1회 경북대 쪽문축제(쪽쪽쪽)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에 참여한 대학생과 주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반디협동조합 제공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제1회 경북대 쪽문축제(쪽쪽쪽)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부대 행사인 사다리타기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반디협동조합 제공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제1회 경북대 쪽문축제(쪽쪽쪽) 메인행사로 펼쳐진 '복면 토크'쇼에 참여한 대현동 주민이 마을에 바라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반디협동조합 제공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제1회 경북대 쪽문축제(쪽쪽쪽) 부대행사로 아나바타 장터 행사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반디협동조합 제공

 

“청년과 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대구권 대학생문화연구소 반디협동조합이 문화를 통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대구권 대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반디협동조합은 9월 중순 ‘경북대 쪽문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활용도가 낮은 대구 북구 대현동 어린이공원을 활용, 축제 준비위원인 주민들과 마을행사를 벌이자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주민들이 주 1회 2개월 과정으로 배운 캘리그라피와 음악, 수공예, 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펼치게 된다.청년들이 주민들과 함께 주민참여형 마을축제를 기획, 마을과 문화기획을 연계한 사람중심의 마을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문화거리에서도 주민과 대학생, 예술인이 함께하는 대명동 거리활성화 페스티벌을 펼친다. 10월 중순 예정된 공연을 위해 주민 10명, 대학생 10명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연극은 처음인 반디협동조합은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 김재만 회장의 도움으로 대명동주민극단팀을 구성, 전문연극인의 지도를 받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대명동 축제를 맡은 반디협동조합 염정아(22ㆍ여ㆍ경북대 경제통상학부3) 기획1팀장은 “대명동 공연문화거리에 살면서도 연극을 접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대학생과 연극인, 주민이 함께하는 대명동주민극단프로젝트를 통해 연극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창립한 반디는 그동안 ‘2014 치맥페스티벌’, ‘2015 북성로 공구골목 물총축제’, ‘2016 교동도깨비야시장 활성화 할로윈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를 펼쳐왔다. 그러다 지난해 초 잊혀지고 있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마을’의 가치에 주목했다. 모임이름도 반디협동조합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김광석길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한 ‘김광석길 복고축제’, 경북대 인근 주민들과 함께한 ‘경대 북문 무지개공원 버스킹 공연’, ‘제1회 경대 쪽문 축제, 쪽쪽쪽’ 등을 진행했다.

물론 주민과 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마을 행사가 낯선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부터 아이디어 회의, 구상, 실현까지 오로지 반디협동조합의 몫이었다. 반디의 제안에 처음엔 주민들도 시큰둥했지만 ‘버스킹 공연’, ‘작은 텃밭꾸미기’ 등에 하나 둘 참여행렬이 이어졌다. 일회성으로 그칠 줄 알았던 지난해 경대쪽문 축제에는 버스킹공연, 아나바다 장터, 쪽문 맛집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행사에 100여 명의 주민이 동참했다.

반디협동조합 최효린(23ㆍ여ㆍ경북대 조경학과4) 마을기획팀장은 “개인주의가 판치는 사회가 아니라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마을을 기반으로 대학생과 주민이 협업해 축제를 만든다면 마을에 대한 소속감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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