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구미, 경북 첫 민간공원 조성…송정·광평 주민들 반발

  • 입력 2017.06.20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구미시가 민간자본을 들여 공원을 추진중인 가운데 구미 광평동 다송마을 한 주민이 공원 지역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구미시가 경북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민간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송정·형곡·광평·사곡동 일대 65만6,000여㎡에 민간자본 8,202억원(공원 648억원, 비공원 7,554억원)을 들여 중앙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주)다원에코시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구미시는 일몰제 적용을 앞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부지 활용을 위해 민간공원인 가칭 ‘중앙공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과 시의원이 생활권 침해와 주택 과잉공급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민간 개발사업자는 내년 1월 착공해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개발, 구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30%의 비공원 지역에는 공원·주거·상업지역으로 활용, 고층 아파트 3,493가구를 짓고 스포츠센터·숲테마정원·분수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구미 광평 다송마을 주민들은 “다송마을 부근에 대단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송마을은 생태계 파괴와 생활권 침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반대했다.

구미시의회 A의원은 “현재 구미시 주택보급률이 122%를 넘어선 가운데 대규모 공원 개발은 기존의 자연부락을 고립시킬 수밖에 없으며 주민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주택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미시 관계자는 “시 재정부담 없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전국 14개 시·군이 민간공원 47곳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2020년 7월 도시계획시설 효력이 상실하기 전에 민간자본 648억원으로 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최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조건 등으로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과시켰고, 시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안건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