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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의회] 정성환 울릉군의회의장

  • 입력 2017.03.01 00:00
  • 수정 2017.03.10 10:40
  • 기자명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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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 해결 위해서라면… 직접 차 몰고 전국 누비는 민의의 대변자

▲ 정성환 경북 울릉군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울릉(사동)항 여객부두 정상화 등 지역 숙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릉군의회 제공.
▲ 정성환 경북 울릉군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울릉(사동)항 여객부두 정상화 등 지역 숙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릉군의회 제공.

지역경제의 대부분이 관광업에 의존하는 경북 울릉군이 세월호참사(2014년) 메르스(2015년) 태풍과 폭우(2016년) 등으로 최근 3년간 관광객이 급감, 위기에 처했다.

건설중인 울릉(사동)항에 여객부두가 빠지고, 폭우 피해 가구에 대한 보상도 난항을 겪게 되자 정성환(52ㆍ사진)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는 “가뜩이나 관광객이 주는데 중앙정부는 도움은커녕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울릉공항, 울릉항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울릉군은 조만간 빈사상태에 이를 것이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정 의장은 울릉 최대 숙원사업으로 울릉(사동)항 여객부두 정상화를 꼽았다. 그는 “해양수산부가 울릉항에 5,000톤급 여객선이 취항할 부두 건설에 부정적이지만, 울릉관광활성화를 위한 필수시설”이라며 “정부는 ‘대형여객부두를 다시 포함시키겠다’, ‘울릉도를 직접 방문해 주민설명회를 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조만간 해수부를 항의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울릉 일주도로와 통합상수도 건설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울릉일주도로는 전체 길이가 마라톤 풀코스와 비슷하다. 1963년 3월 개설이 확정된 뒤 1976년 8월에 착공했으나 지난 2001년 울릉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섬목 사이 4.75㎞를 제외한 39.8㎞만 개통했다. 나머지 구간은 보상과 공사비 확보 등의 문제로 중단됐다가 2018년 개통을 목표로 2011년 공사가 재개됐다.

울릉 통합상수도 건설공사는 사계절 솟아나는 암반 용천수가 있어도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물 부족난에 시달리는 울릉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다. 북면 추산용출소에서 서면 남서리까지 19㎞의 관로 공사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울릉군 서면 남서리에서 울릉읍 도동리까지 2단계 28㎞의 관로 공사가 관건이다. 정 의장은 “2단계 사업비 300억 원의 국비를 올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울릉 일주도로와 함께 차질이 없도록 지역주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울릉읍 도동리 국민 임대주택사업 정상화와 지난해 폭우로 임대주택 현장이 붕괴하면서 피해를 본 주민보상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불신이 커 해결이 쉽지 않다”며 “울릉군의회가 중재를 잘해 원만하게 보상과 사업이 재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3시30분 이상 걸리는 포항-울릉간을 당일 왕복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직전 운전해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가 있는 서울과 세종시를 누비는 것도 기본이다. “뱃멀미가 심한 편이라 많이 힘들지만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에 가만히 있으면 누가 어려운 사정을 알아주겠느냐”며 “3선의 고참의원이지만 나이로는 아래쪽이니 많이 뛰어서 숙원사업들이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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