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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국체전 유치전 가열

  • 입력 2017.02.13 00:00
  • 수정 2017.02.23 10:34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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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체육회, 14일 이사회서 결정

포항 구미 안동시, 주개최지 신청

▲ 지난해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박세리 선수가 성화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일보 사진DB

경북도체육회가 2020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경북도내 일부 지자체들이 저마다 주개최지로 최적지라며 각축전을 벌이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2020년 제 101회 전국체전 개최지인 부산이 대회를 반납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내달 3일까지 전국 시ㆍ도체육회를 대상으로 유치신청서를 접수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체육회도 도내 시ㆍ군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까지 주개최지 신청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포항 구미 안동 3개 시가 신청했다.

체육회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2020년 전국체전 유치전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확정하고, 3개 시를 대상으로 유치계획을 들을 방침이다. 이어 현장실사 등을 거쳐 내달 3일까지 1개 시를 주개최지로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신청할 계획이다.

대회유치 신청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 시의 물밑 유치전은 뜨겁다.

포항시는 1995년 제76회 대회 개최 노하우를 살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47개 경기종목 중 34개 종목을 주경기장 주변 20분 이내 거리에서 치를 수 있고, 도내 최대 숙박시설에다 인근 경주시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다른 시ㆍ도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국체전 유치에 공을 들여왔고, TF까지 구성해 유치에 나선 점을 강조한다. 경부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좋은 점도 강점이다.

안동시는 역대 전국체전 대부분이 도청소재지에서 열렸고, 2013년 전국생활축전 성공개최와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를 연 문경시와 상주 영주시, 예천군 등 경북 북부권이 공동개최로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긴다는 점을 내세운다.

체육인 김모(58)씨는 “전국체전은 일부 중소도시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예외적인 일로, 그 동안 도 지역에서 열린 전국체전 대부분은 도청 소재지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체육계 일각에선 전국체전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고, 특정 지역을 내정했다는 루머가 나도는 등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전국체전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체전 개최에 대비, 국비 확보를 통해 경기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대거 확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유치신청 일정이 촉박한 만큼 3개 시를 대상으로 조만간 실사를 거쳐 그 중 한 곳을 주개최지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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