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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고장 이슈 - 단체장에게 듣는다

  • 입력 2017.02.08 00:00
  • 수정 2017.02.20 11:42
  • 기자명 최홍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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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백선기 칠곡군수 “내년이면 채무 제로… 시 승격 준비 이상 무”

▲ 백선기 칠곡군수

나눔과 인문학의 도시, 경북 칠곡군이 시 승격을 꿈꾸고 있다. 인구 13만의 칠곡군은 내년에 채무 제로를 달성하는 등 시 승격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자연스런 인구증가를 통한 시 승격을 추진 중인 백선기(61ㆍ사진) 칠곡군수를 만나 시 승격의 당위성과 추진현황, 기대효과 등을 들어 보았다.

_시 승격을 위한 올해 계획은.

“시 승격을 위해선 15만 인구가 필요하다. 1월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는 12만7,251명(외국인 포함)으로 2만 여 명이 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위적인 인구유입책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교육 환경, 교통 인프라 등 정주여건을 시 수준에 맞게 개선해 자연스레 인구가 늘도록 하겠다.”

_시 승격을 위해 고리의 채무 상환을 서둘러 왔는데.

“자치단체 채무는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자칫 투자여력을 상실, 성장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취임 당시 715억 원의 지방채 중 최고 7%의 고금리도 수두룩했다. 전국의 군 중에서 자산대비 채무비율 1위였다. 부채 상환을 시작하면서 지방채 발행을 중단했다. 눈 앞의 인기를 위한 일을 벌이기 보다는 관사 매각과 경상비 절감, 세원 발굴, 각종 공모사업 참여, 체납 세금 징수 등의 노력으로 올 연말이면 91%, 내년이면 나머지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_시 승격 장점은 무엇인가.

“경쟁력 강화와 도농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각종 문화시설 확충으로 주민들 문화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개발제한 및 규제 완화로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또 기본재산공제 금액이 확대돼 사회복지분야 지원 대상자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지역주민의 유ㆍ무형의 재산가치가 상승하고,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다.”

_시 승격으로 세금이 늘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국민건강보험료 감면혜택 상실 등 일부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인구 증가로 생활하수, 쓰레기 등 환경오염 우려도 있다. 대학 농어촌지역 특례입학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지방교부세를 300억~500억 원 추가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재원으로 도시기반시설이나 주민편의 시설을 확충해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_인구가 늘어나려면 일자리부터 늘어야 할 것 같다.

“세대별ㆍ계층별 맞춤형 취업교육과 취업박람회 및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운영으로 지역주민이 지역에서 취업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일터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와 협업을 극대화해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 윈윈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칠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와 왜관3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돼 3,6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_시 승격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도 중요하다고 했다.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경제 활성화 기틀을 마련, ‘칠곡시’다운 잘 사는 도시로 만들어 시 승격을 준비해야 한다. 칠곡 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을 활용해 문화ㆍ관광 도시를 만들고, 호국평화기념관 주변에 꿀벌나라 체험관과 향사아트센터를 조성해 체험이 있는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낙동강 세계평화 대축전을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최홍국 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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