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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 고장 이슈 단체장에게 듣는다

  • 입력 2017.01.23 00:00
  • 수정 2017.01.24 10:21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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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권영세 안동시장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고품격 관광도시로"

▲ 권영세 안동시장

언뜻 보기에 불편하고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경북 안동의 관습이나 각종 유물들이 최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권영세(64ㆍ사진) 안동시장은 이 같은 정통문화를 세계화해 안동을 고품격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안동 역사, 문화적 자산에 대한 세계화 전략과 관광도시 육성 방안을 들어보았다.

_하회마을 등 안동지역 각종 역사, 문화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잇따라 등재되고 있다.

"하회마을이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봉정사와 도산서원, 병산서원의 가치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봉정사는 2012년 한국의 전통산사 7개 사찰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정식 등재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추진 중이다. 올해 실사를 거쳐 내년에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등재신청 철회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세계유산 우선 등재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내년 초 신청서를 제출한 뒤 2019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둘 다 성공하면 안동은 하회마을의 민속문화, 봉정사의 불교문화, 도산ㆍ병산서원의 유교문화 등 3대 문화유산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셈이다."

_안동의 기록문화도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보전방안 및 세계화 전략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발간하기 위한 인쇄용 틀이다. 전국 305개 문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718종 6만4,226장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편액'은 지난해 아시아ㆍ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건물의 기능과 의미, 가치관 등을 3~5자 정도로 함축해 걸어둔 표지판으로 건물의 공간을 상징하는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둘 모두 안동문화의 다양성과 선현들의 학문적 성취와 정신적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가 설치됐고, 세계기록유산 전시홍보 체험관도 2019년 개관 예정이다."

_훈민정음해례본 목판 복각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해례본은 안동시 와룡면 반가(班家)에서 처음 발견됐다. 상주본도 안동이 원래 소장처로 알려지고 있다. 훈민정음이 원래 소장했던 곳이 안동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복각 사업을 시작, 최근 마무리 한 뒤 24일부터 한 달간 안동민속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및 학술대회를 연다."

_계획대로 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제도는 문화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각국의 등재노력도 치열하고 한 지역 또는 국가의 문화적 우수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로 여겨진다. 세계유산은 유형적 가치, 기록유산은 정신문화, 무형유산은 문화 창의성과 직결돼야 한다. 3가지 모두 보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안동은 하회마을 등 세계유산과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무형유산에 등재시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2006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창립을 주도했고,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한국의 탈춤을 묶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려고 노력 중이다."

_세계적 관광도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은.

“3대문화권사업이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를 완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에는 유교문화 뿐 아니라 문학, 복식문화 등 안동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거점화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컨벤션, 박물관, 테마파크, 산수탐방로 등 글로벌 복합시설이 들어서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고급 답사형 웰빙문화 체험이 가능해 K-Culture 즉‘신한류 세계화’를 앞당기고,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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