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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통합이전 “대구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 입력 2017.01.12 00:00
  • 수정 2017.01.16 15:27
  • 기자명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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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으로 표결될 우려 다분” vs “조례에 나와 있는 시민의 권리”

▲ 12일 대구 범어도서관에서 '대구국제공항과 대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이전 문제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12일 대구 범어도서관에서 '대구국제공항과 대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이전 문제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대구 동구 주민이 지정토론자들에게 “동구에서 아이를 키워본 적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론자들이 공항이전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12일 대구 범어도서관에서 ‘대구국제공항과 대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로 나서 “인구 250만명의 도시에서 공항을 이전하는 문제를 추진하는데 주민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민투표를 공식 제안했다.

이 청장은 “대구시 주민투표에 관한 조례 4조(주민투표의 대상)와 5조(투표청구 주민수)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2017년 주민투표청구권자 203만7,832명 중 11만9,873명의 동의가 있으면 주민투표 실시가 가능하다”며 “대구공항 통항이전을 대구시민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도 “대구시민의 상당수가 군사공항을 이전하더라도 민간공항을 존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대곤 남부권신공항유치위 남구회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투표제를 실시하면 90%이상 자기중심적인 지식으로 투표를 한다”며 주민투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 청중은 토론자들에게 “동구에서 아이를 키워본 적이 있느냐”며 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대구공항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 부지에서는 확장이 불가능하고 인근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통합공항 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에 반대목소리를 내는 것은 일부러 발목을 잡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 청장과 윤 교수, 김형기 지방분권개헌국민운동 상임의장, 임대윤 전 동구청장, 최동석 동구발전협의회장, 이재하 경북대 교수와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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