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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 고장 이슈 <2> 남유진 구미시장

  • 입력 2017.01.10 00:00
  • 수정 2017.01.12 10:46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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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르네상스, 탄소산업에서 찾는다”

도레이 등 관련기업 지속적 유치

구미공단 산업구조 전면 재편

‘그린시티’ 대통령상 부합하는

정주여건 확보로 시민행복 실현

▲ 남유진 구미시장

“21세기 꿈의 산업인 탄소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그린시티’에 어울리는 정주여건을 확보해 시민행복을 실현하겠습니다.” 남유진(64ㆍ사진) 경북 구미시장은 올해 화두도 ‘탄소산업’을 제일로 꼽았다.

시정의 궁극적 목표인 ‘시민행복’을 실현하는 데는 구미공단(구미국가산업단지)의 부활이 절실하고,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의류에서 자동차, 우주선까지 쓰이는 탄소산업에서 찾겠다고 천명했다. 올해 신년 사자성어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낮춰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의 ‘국궁진력(鞠躬盡力)’을 꼽았다. 국궁진력의 자세로 섬유ㆍ전자 중심의 구미공단을 탄소산업과 첨단 부품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고 피력했다.

남 시장은 “구미시는 이미 2011년 세계 최대 탄소섬유 제조업체인 일본 도레이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미3공장에서 연간 4,7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구미공단 5단지 27만㎡에 건설중인 구미제4공장에선 생산량과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미가 국제 경제에서 탄소섬유 생산의 허브가 되고,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소재와 부품산업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등 성장의 모멘텀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조성중인 5단지 조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도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도레이첨단소재의 4공장 기공식은 5단지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며 “현재 공정률 75%로 단지조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에서 분양률만 가지고 성공여부를 속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4단지도 단지조성이 마무리 된 뒤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점을 들어 부지 조성 중에 도레이가 기공식까지 한 것은 그 만큼 성공가능성읖 높였다는 분석이다. 5단지는 산동면과 해평면 일대 9.4㎢(283만평) 부지에 조성 중이다.

남유진 시장에게 있어 또 하나의 관심사는 그린시티 조성이다. 최근 환경부의 제7회 그린시티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여세를 몰아 ‘공업도시는 회색 빛’이라는 선입견을 불식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남 시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그린시티 선정에 어울리도록 지난해에 이어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무엇보다 균형 잡힌 도시발저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오산 단풍나무 숲 단지, 낙동강 체육공원 테마숲길, 강바람 숲길, 광평천 생태하천 등을 조성해 가족 중심의 여가시설을 충분히 갖춘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번 상이 대구ㆍ경북 최초의 수상으로, 구미 하면 높은 굴뚝과 칙칙한 회색 빛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한번 와 보면 전혀 딴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천만 그루의 나무 심기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미시는 남시장 취임 11년간 산업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초 탄소제로도시 선언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 ▦전국 최초 탄소제로도시 선언 ▦낙동강 둔치 개발 프로젝트 ▦세계 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 운행 등 환경중심의 시책 추진과 지난 10 년간의 한책하나구미운동으로 구미시민 42만 명의 절반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는 구미의 교육, 복지, 문화와 사회 전반에 걸쳐 고르게 시민을 위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구미 공단의 첨단 산업단지와 다양한 문화도 신경을 쓰겠다는 전략이다.

남 시장은 “지역 기업과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자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산업, 자동차부품 등 신성장 전략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앞으로 시민들의 생업과 융합을 강조하며 시민의 절반이 외지인들인데 텃세를 느끼지 않고 각자 개성을 살려서 어우러져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인간, 자연, 첨단산업 등 3개가 하나로 어우러진 구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3선 단체장인 그는 내년 6월 12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현재 구미시는 청년취업률과 도시안전도 등에서 전국 최고수준이다. 지역복지정책 평가 11년 연속 우수지자체 선정, 2016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경영혁신부문 기관 대상 등 11년간 정부와 전국 주요 기관으로부터 450여 건의 상을 받았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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