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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6년, 꽃처럼 피어난 사람들

배연자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신임 회장

  • 입력 2016.12.20 00:00
  • 수정 2017.01.03 15:48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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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과 똘돌 뭉쳐 아시아에 한국의 멋과 힘을 알리겠습니다

▲ 배연자 회장

“교민들과 함께 한국의 국위 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여성계를 주름잡는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이 사람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지역 여성계의 큰언니라고 통했던 배연자(71)씨다. 대구 북구청 사회복지과 수석 과장직에서 물러난 후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 근황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최근 그는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22일 자카르타 골든리프에서 연맹 회원과 교민들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배 회장은 “외국에서 살다보니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다”면서 “큰 직책을 맡은 만큼 나라를 위해, 또 타향에서 외로움을 이기며 살아가는 교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2008년 딸이 중국계 인도네시아인과 결혼한 것을 계기로 거처를 인도네시아로 옮겨 생활해왔다.
배 회장은 비교적 일찍 해외 교류를 경험했다. 여고시절 배구 선수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인 1974년에 대구에서 어머니 배구 동호회를 조직해 일본, 대만 등의 어머니 배구회와 수차례 교류전을 가졌다. 일본만 12차례 방문했고 80여회의 교류전을 치렀다. 1982년에는 배구 심판 자격을 획득하면서 배구계 1호 공인 여자 심판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1985년에 민정 주부 대학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계기로 대구시 종합복지회관에서 동방여성대학을 열어 주부들이 실용학문과 다양한 인문 강연을 들을 기회를 제공했다. 동방여성대학은 현재 42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줄곧 사회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2003년 (사)대구시각장애인 연합회 사무처장직을 끝으로 공식적인 직함을 모두 내려놓았다.

 


2013년 잠시 귀국했다가 주변의 권유로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의 국제홍보대사를 맡아 공적 활동을 다시 재개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주변국 교민을 중심으로 고종황제가 독도 칙령을 발표한 10.25일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배 회장은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독도 문제는 외국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면서 “우리 연맹이 독도 운동을 비롯해 뜻 있는 일에 더 열심히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원 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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