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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미식예찬품격있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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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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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겸임교수 / 음식 칼럼리스트

문명사회에서는 품격이 곧 사회적 등급을 결정 한다. 품격은 삶의 질이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도 존중받아 인간마다의 고귀한 존엄성을 확보하여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매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긴밀한 소통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식사매너는 글로벌 주류사회에서 국적은 달라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소통가능한 고품격 문화로 존재한다. 레스토랑에 초대 받아 문을 들어사자 마자 예약 확인하고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좌석에 앉았지만 테이블 위에 가득 놓인 컵과 커틀러리(Cutlery)를 보고 사용법을 몰라 머뭇거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 레스토랑에는 기본적으로 간단한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다. 디너 접시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포크, 오른쪽에는 나이프와 스푼이 있다. 그 개수가 한 두개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10개를 넘는 경우엔 주눅 들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좌빵우물’과 ‘바깥에서 안쪽으로’라는 개념만 익혀둔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 여러 명이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는 빵은 왼쪽, 물과 술은 오른쪽에 있는 것이 내 것이다, 커틀러리는 요리의 순서대로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며 사용한다.
한 코스가 끝나고 다음 코스가 준비되면 웨이터는 필요 없는 포크와 나이프를 치운다. 만약 식사가 끝나지 않았다면 ‘식사 중’이라는 표시로 포크 날이 위로 향하게 해 디너 접시 중앙에 ‘X'자 모양으로 교차하도록 놓아두면 된다. 식사를 마치면 포크 날은 아래를 향하게 하고, 나이프 날은 포크 쪽을 향하게 해 ‘11’자 모양으로 나란히 둔다. 냅킨의 용도은. 레스토랑에서는 손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빵과 몇 가지 요리밖에 없다. 만약 랍스터처럼 손으로 먹는 음식을 택했다면 물수건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또 버젓이 냅킨을 두고도 종이 냅킨을 요구하는것은 실례다. 냅킨은 의자에 앉을 때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을 닦거나 입가를 닦을 때 사용한다. 음식을 흘린다고 냅킨을 목에 두르는것은 예의가 아니다. 냅킨은 식사 중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자리에 앉자마자 호스트보다 먼저 냅킨을 펴는 것은 실례다. 호스트가 자기 냅킨을 펼치면서 식사가 시작된다는 신호다. 게스트도 따라서 펼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냅킨을 완전히 펴서 반으로 접은 후 양옆으로 길게 무릎 위에 놓고 무릎 위에 있으면 식사 중이라는 의미다 의자에 있으며 잠시 부재중,
테이블 위에 있으면 식사가 끝났음을 알린다. 식사 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때는 너무 잘 접거나 솜덩어리처럼 뭉치지 말고 한 두번 적당히 접어 테이블 접시 오른쪽에 놓는다. 빵 접시 위에는 버터나이프가 올려 있으며 스프 수푼 바깥쪽에 브레드 나이프가 있다. 디저트 스푼과 커피잔은 코스가 끝나고 순서가 되었을 때 세팅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처음부터 세팅할 때는 디너 접시 위에 가로로 세팅되어 있다. 바다가재용 집게와 포크 역시 주문 시에 세팅한다.
빵은 스프를 먹고 난 후부터 디저트가 나오기 직전까지 먹는다 이 빵은 입속에 남아있는 음식의 잔미(남아있는 맛)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사람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자신의 왼쪽에 있는 빵을 먹어야 한다. 빵을 먹을 때 우유나 커피에 빵을 찍어먹는 행동(덤핑)은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괜찮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실례가 되는 행동이다. 빵을 먹을 때는 자신의 접시에 빵을 가져와서 한입크기로 손으로 잘라 먹는다. 빵을 자를 때는 나이프를 써서는 안된다.
서양 문화에서 빵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한다. 하지만 잼을 발라 먹는 빵의 경우에는 그 빵을 칼로 반등분해서 먹는 것은 그다지 실례가 되지 않는다. ‘빵’이라는 단어는 포르투갈어 ‘팡’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에서는 빵의 중량이 225g이상 되는 무거운 빵은 브래드(Bread)라 하고, 중량 60g~225g까지의 빵을 번(Bun), 60g 이하의 작은 빵을 롤 (Roll)이라고 한다. 토스트빵은 영국은 상판이 둥그스름하게 생겼고, 상판이 편평하게 되어 있는 것은 미국식 빵이다. 프랑스식은 막대기처럼 생긴 바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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