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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억 새마을테마공원 조성은 “환영”, 운영은 “글쎄요”

  • 입력 2016.11.08 00:00
  • 수정 2016.11.14 11:10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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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 십억원 운영비가 걸림돌…전시성 사업 전락 우려

▲ 관광객들이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둘러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를 백지화 및 축소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와 구미시가 예산 870억원으로 조성 중인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운영에 대해서는 서로 난색을 표명, 전시성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내년 10월 완공되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25만949㎡ 부지에 전시관과 글로벌관, 연수관, 새마을테마촌, 한마음정원 등이 들어선다.

공원 조성비는 국비 298억원, 도비 149억원, 시비 423억원 등 모두 870억원으로 현재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내년 7월까지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에 공원 운영과 주체 등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으나 구미시가 공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경북도 이재윤 건축디자인과장은 “새마을테마공원은 구미시의 도시계획시설로 구미시장이 관리하는 것이 맞다”며 “공원 조성 초기부터 이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매년 수 십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원 운영비 부담 때문에 선뜻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위탁, 공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미시 박수원 새마을과장은 “운영 주체보다 운영비 부담 등 운영방법에 대한 방침이 먼저 서야 한다”며 “아직은 누가 운영할 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테마공원은 기존 기념물과 기능이 중복되고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경북도와 구미시는 공원 조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운영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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