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글은 너무 아름다운 문자에예요!"

외국인 특집 카롤

  • 입력 2016.10.20 00:00
  • 수정 2016.11.08 16:46
  • 기자명 윤희정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 좋은 한국이 좋아요
“‘소주 한 병 주세요!’ 제가 처음 배운 한국말이에요. 하하.”
카롤(나이 국적)이 폴란드를 떠나 한국에 온 지는 이제 6개월. 한국말 잘 못한다며 손 사레를 치면서도 꽤나 한국말이 능숙하다. 대학원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 돼 한국어를 배울 기회는 많지 않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 덕에 나날이 실력이 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경영을 전공했어요. 한국유학을 결심하고 전공공부 틈틈이 폴란드 한국 문화센터에서 1주일에 2시간 씩 한국어를 배웠어요. 막상 와보니 대화방법부터 문화차이까지 더해져 말하기 쉽지 않지만, 그 차이가 재미있어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에요.”
카롤이 꼽는 한국의 좋은 점은 단연 ‘사람’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국 사람들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요. 이건 저에게 큰 도전이 돼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내 삶, 내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요. 저도 그 열심을 배우려 노력 중이에요.”
물론, 한국의 단점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 특유의 ‘살인적인’ 교육에 충격을 받았다.
“중, 고등학교 학교 교육 스타일에 놀랐어요. 학교, 학원, 자습 끝도 없는 공부를 매일같이 그것도 몇 년이 넘게 하더라고요. 폴란드에서는 8시부터 3시까지만 공부를 해요. 이 후 시간은 사회적 기능, 언어 공부, 그룹 활동 등 자신을 개발하는데 투자하죠. 하지만 한국은 오로지 암기교육뿐이에요. 좋
은 결과만 중시하는 건 한국의 아쉬운 모습이에요. 과정의 소중함도 함께 알면 더 멋진 한국이 될 거에요.”

 


매일 펼쳐지는 즐거운 도전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려 노력중이다. 최근에는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었다. 캘리그라피 수업을 통해 카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마주했다.
“기역, 니은, 디귿. 선생님을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썼는데 어떻게 써도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그냥 써도 예쁜 한글에 스타일을 더하니 그야말로 ‘아트’가 되더라고요.”
카롤의 꿈은 고향 폴란드에 돌아가 국제적인 NGO기구에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배운 타인에게 영감 주는 법, 도와주는 방법 등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폴란드를 떠나 마주한 한국에서의 매일은 도전이에요. 힘들 수도 있지만, 도전한 덕에 매일매일 한국을 배워나가고 있죠. 고향에 돌아가는 그 날 까지 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