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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主 박정희 영남대서도 교수들 시국선언

  • 입력 2016.11.08 00:00
  • 수정 2016.11.08 15:27
  • 기자명 배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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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촉구

▲ 영남대학교 교수들이 8일 낮12시 박근혜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교내 행진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영남대학교 교수들이 8일 낮12시 박근혜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교내 행진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영남대 교수 172명이 8일 낮 12시 박근혜대통령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이 8년간 재단이사장을 역임했고, 정관에 ‘교주(校主) 박정희’가 명기된 영남대에서도 교수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을 걱정하는 영남대학교 교수’170명은 8일 낮 12시 경북 경산시 경산캠퍼스 중앙도서관 정문 앞에서 ‘영남대 교수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박근혜 대통령은 통치능력을 상실했고, 문제의 근원은 최순실에게 있지 않다”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인 대통령은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지도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정보학과 주형일(48)교수는 “영남대학교는 한 때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몸담았던 학교로 당시에도 최태민 일가의 부정ㆍ비리로 영남대학교가 황폐해진 것을 지켜본 기억이 있다”라며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 시국을 엄중히 주시한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영남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 2009년 영남대 재단 이사체제에 반발하며 나선 지 7년 만이다.

시국선언 후에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영문학과 이승렬(60)교수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특혜의혹에 대해 재단측이 명백히 밝히지 않는 것은 학교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모든 의혹을 떨쳐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학생시국선언단 이재영(25·산림자원학과)씨는 “배운 걸 시행해야 진정한 지식인이다”며 “10년, 20년 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뜻을 모아야 한다”라고 재학생들의 시국선언 참여를 독려했다.

20여 분간의 시국선언 후 참여한 교수들과 재학생 2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 촉구 의지를 표명하고자 중앙도서관에서부터 시계탑까지 행진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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