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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미식예찬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 입력 2016.09.27 00:00
  • 수정 2016.10.13 11:58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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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겸임교수, 음식 칼럼니스트

식물성을 의미 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의미 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다. 건강과 영양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의미 한다. 여러 화학반응에서 억제제 및 활성산소를 안정화 시키는 성질을 갖는 화합물인 스캐빈저(scavenger)등으로 작용하여 생리활성 반응을 일으킨다.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식물의 방어물질인 파이토 케미컬은 식물이 자외선과 경쟁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미생물․해충 등의 외부환경에 대응하여 스스로를 보호 하려는 목적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일종의 방어용 분비물질이다. 파이토 케미컬의 역사는 수천 년전부터 민간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히포크라테스는 감기처방으로 버드나무를 이용했다. 현대에서는 버드나무잎과 껍질에서 항염증작용을 갖는 살리신 산(Salicylic Acid)으로 아스피린(aspirin)을 개발하기도 했다. 감기증상 완화가 아니고 치료제로 사용되는‘에키나포스 프로텍트(Echinaforce Protect)정“은 아열대 허브로 관상용과 식용이 있는 ’에키네시아(Echinacea) ‘라는 천연식물을 고함량으로 추출해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의 38%의 천연의약품이 유럽에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스위스와 독일은 천연의약품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수요와 관심이 많다. 파이토케미칼은 과일이나 채소의 화려하고 짙은 색깔 속에 많이 함유 되어 있다. 색깔별로는 붉은색.주황색.노란색.보라색.녹색에 많이 들어 있다. 레드 푸드(red food)인 토마토, 딸기, 석류, 수박에서의 라이코펜(lycopene)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노화지연, 전립선 건강 및 간, 혈관건강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특히 토마토는 서양에서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속담처럼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고 열을 가해서 먹는 게 좋다. 토마토소스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Lycopena)의 흡수율은 생토마토의 5배에 달한다. 특히 토마토의 비타민C는 한 개에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 있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열량이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빨리 준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옐로우 푸드(yellow food)인 콩, 늙은호박, 오렌지, 감, 귤은 베타카로틴(beta carotenes)과 비타민 C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P인 헤스페리딘(hesperidin)과 카로티노이드(carotinoid)이 있어 눈 건강 및 면역력, 뇌졸증과 심장병예방.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특히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틴(carotene)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A가 되기 전 단계의 전구체 효력을 나타낸다. 산후에 부기가 있을때 늙은 호박을 먹는 이유는 카로틴 때문이다. 시금치, 오이, 시금치, 키위, 브로콜리, 케일 등의 그린 푸드(green food)에는 루테인(lutein)과 식물성 에스트로겐(estrogen)인 이소플라본(isoflavones), 폴리페놀(polypheno)이 있어 노화지연, 콜레스테롤 수치개선및 눈건강, 세포건강에 도움을 준다. 보라색의 퍼플 푸드(purple food)인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antlocyanin)이 있어 노화지연, 심장건강 및 항산화 건강에 도움을 준다. 화이트 푸드(white food)인 마늘, 양파는 알리신(allicin)과 케르세틴(quercetin) 성분이 있어 심장건강및 노화지연, 콜레스테롤 건강 및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파이토 케미컬은 기존의 영양소를 포함하는 이상으로 건강에 이득을 줄 수 있고 생체방어, 질병의 방지와 회복 등 기호성을 갖춘 영양성과 생체조절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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