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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가 불임과 자궁질환을 일으킨다

  • 입력 2016.09.27 00:00
  • 수정 2016.10.05 16:31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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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익 한의사가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여성의 자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명가본한의원)

전종익 한의사가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여성의 자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명가본한의원)

대구 동구에 사는 윤소영(31·가명)씨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후 난임과 습관성 유산이 생겼다.

병원에서도 검진을 받아도 문제가 없었고 원인 없이 유산을 반복하는 바람에 갖은 방법을 다 써봤지만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건강보험신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불임부부는 18만 4,576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는 불임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본 환자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4.2%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종익 한의사는 “최근 자궁관련 질환, 습관성 유산으로 인한 원인 불명의 불임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체의 균형이 깨진 것이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9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20년 전보다 평균 신장은 커졌지만 비만증상을 겪거나 면역력이상으로 기초체력은 훨씬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부부가 검사 상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산이 잘 되거나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더더욱 면역 이상과 기초체력이 의심된다.

이 경우 주로 여성의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 부른다. 또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의 경우, 유산으로 인해 자궁이 약해지고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아 수정란 착상자체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영양 불균형으로 약해진 체력, 비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난소기능의 저하로 생리불순, 자궁관련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임신목적이 아니더라도 평소 건강한 자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자궁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또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의 경우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강제 배란보다는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 시킨 다음 난소의 기능을 향상시켜 배란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어혈을 제거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자연스럽게 임신을 할 수 있게 하고 유산이 되지 않도록 돕는다.

▲ 전종익 한의사가 자궁건강이 임신과 유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명가본한의원)

전 한의사는 “원인 없는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의 경우 한의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인체의 기혈을 회복시켜 자연스럽게 임신에 적합한 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병원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생활습관은 물론 식습관까지 고려해 치료를 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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