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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시 빼놓을 수 없는 초음파검사

  • 입력 2016.09.27 00:00
  • 수정 2016.10.05 16:26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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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CT를 통해 촬영한 복부상태를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대경영상의학과)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청식(46·가명)씨는 종합검진을 하면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평소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그에게 이와 같은 진단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복부초음파를 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일반건강검진은 대상자는 1,567만 3,188명. 이 중 72.9%(1,141만 9,390명)가 검진을 있고 이 중 52.3%(597만 명)가 질환이 의심되거나 특정진단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검진의 경우 전체 대상자의 39.4%가 암 검진을 받으며, 이중 암 유소견자나 위염·위궤양·유방 양성 결절 등 질병 소견자는 240만 명으로 추정된다.

김건우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정기검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초음파검사라는 것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며 “중년 이후부터는 매년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특히 간염의 병력이 있으시거나 음주가 잦을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중년이 되면 급격한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 호르몬 변화 때문에 특정 부위에 살이 찌거나 불편한 곳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은 필수다. 또 이상 증상에 따른 검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환자의 경우 단순 복부 팽만감과 식욕감소로 인해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복부 초음파를 한 결과 췌장에 종괴(혹)가 발견되어 복부 CT를 촬영한 결과 췌장암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이 환자의 경우 매년 정기검진을 받았지만, 복부초음파 검사는 처음이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폐 일반촬영, 위내시경 정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결과 특별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정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복부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등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도 꼭 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해가 없고 간편해 검사한 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복부 초음파의 경우 간, 쓸개 (담낭), 췌장, 콩팥 (신장), 비장, 방광, 전립선, 자궁, 난소 등을 주로 검사해 간암, 간경화, 지방간, 간의 물혹 (낭종), 담낭결석(돌), 신장 결석, 신장의 암, 신장의 물혹, 방광 결석, 방광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자궁 근종, 난소암, 난소의 물혹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그래서 정기검진 못지않은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 복부 이상 증세를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를 이용해 복부 검진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경영상의학과)

김 전문의는 “2012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총인원은 7만 3,759명이었을 만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암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치료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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