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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의료상담 '백반증'

  • 입력 2016.06.15 00:00
  • 수정 2016.06.21 17:04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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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덜룩한 백색반점 '백반증' 불치병일까

▲ 백반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사진제공=대구 애플피부과)

대구 남구에 사는 조하영(43·가명)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백반증’ 치료 잘하는 피부과를 검색하고 있다. 팔에 생긴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 때문에 여름철에도 긴 팔을 입고 있다. 유명한 피부과를 다 찾아다녔지만, 치료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공중목욕탕은 물론 피부가 노출되는 여름은 곤록스럽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백반증은 피부과에서 치료가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고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증상 중 하나다”며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앓은 질환으로 피부가 흰색 반점으로 불규칙적으로 분포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백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4만4,905명에서 2014년 5만7,186명으로 연평균 3.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이면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내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의 소실 때문에 피부에 다양한 크기의 백색 반이 생기는 질환이다. 멜라닌 세포가 없어지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 때문이라는 ‘자가 면역 질환성’이 가장 유력하다. 백반증은 희귀한 질환이 아니라 인구 100명 중 한두 명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이는
주위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백반증 환자가 알고 있어야 할 주의 사항은 햇빛과 상처다. 백반증이 있는 부위는 색소가 없으므로 햇빛에 일광화상을 입을 수가 있다. 또 정상적인 부위가 햇볕에 그을리게 되면 백반증의 증상은 더 심해 보일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더욱 백반증이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백반증이 있다면 조그만 상처 부위에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심한 자극을 주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미에서 백반증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은 한 환자는 “아토피, 건선, 백반증은 단기간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꾸준히 내원해 치료한 결과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이 증상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광선치료를 먼저 한다. 백반증에 효과적인 엑시머레이저는 아주 미세한 레이저 파장이 피부 조직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재형성시키는 원리다. 병변 범위가 넓은 경우 꾸준한 단파장 자외선 치료를 통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광선치료뿐만 아니라 바르는 연고와 먹는 약, 피부이식 등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있으므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엑시머 레이저의 경우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나 임산부에도 시술할 수 있다. 꾸준한 치료를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증상에 따라 보험적용이 가능하므로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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