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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스대구 당선자 인터뷰

  • 입력 2016.06.02 00:00
  • 수정 2016.06.14 11:11
  • 기자명 배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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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의성마늘소 신수진

▲ 미스 의성마늘소 신수진

"미스코리아의 도시 대구에서 당선돼 너무 기뻐요!"

“미스 대구선발대회 덕에 지상파 데뷔했네요, 호호!”
신수진(23,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 3년)씨는 탤런트가 꿈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자를 지망했다. 부모님이 “평범하게 살라”면서 극구 말렸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고집을 피웠다. 결국 부모님도 두 손을 들었다. “미련 없이 해보라고 하셨어요. 정 안 되면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라고 하시면서요.” 중고 시절에도 카메라 앞에 최대한 많이 서려고 노력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화장품 모델을 하기도했다. “좋은 경험이었어요.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어요.”

미스 대구에 출전한 것은 “대수 시민들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유독 대구에서는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아는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이 그렇게 말했어요. 버스를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면 처음 보는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아가씨 미스코리아 나가면 되겠네’하고 말했거든요. 대구는 미스코리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미스 대구 대회에서 당선된 데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 예선 대회가 있지만 미스 대구 출신이라고 하면 ‘그 치열한 데서 뽑혔단 말야?’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다들 자부심이 대단해요. 저도 이 자부심을 바탕으로 제 꿈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려구요. 미스대구 후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미스 파라다이스웨딩 도윤교

▲ 미스 파라다이스웨딩 도윤교

"뜻밖의 본선진출, 더 열심히 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께요"

2016년 미스대구 파라다이스웨딩에 선발된 도윤교(24,경운대)씨는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특별상'을 수상해 두 개의 상을 거머쥔거나 마찬가지다.

"당선자로 호명되었을 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특별상 소식에 눈물이 왈칵 났어요. 집에 와서야 정신이 들었어요" 고등학생 때 어머니 친구들이 미스코리아 한번 나가봐라"는 말을 자주 했다. 하지만 워낙 털털한 성격탓에 생각지도 않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출전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당선의 영광을 얻었다는 그는 평소 운동화에 청바지를 주로 입는다. 합숙기간 중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고 춤을 추다보니 발에 물집이 생기고 뒷꿈치가 다 까졌다. 몸은 힘들었지만 단체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는 그녀는 “상을 받지 못했더라고 배운 것이 많았다”고 한다.

“잠도 많이 못자고 몸은 힘들었지만 후보들 끼리 서로 위로해주고 도와준 덕에 모두가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합숙통해 단합과 인내심을 배워 큰 수업을 받을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음악치료사가 꿈인 그는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자신이 얻은 자신
감을 또 다른 이에게 선물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미스 자안 김정현

▲ 미스 자안 김정현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옷을 만들고 싶어요"

“미스코리아가 제 꿈을 이루는데 중요한 이력이 될 것 같아요.”
미스 자안 김정현(24, 영남대학교 생명과학과 4년)씨의 꿈은 글로벌패션CEO다. 전공(생명과학)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김 씨는 “자세히 알아보면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공학을 하면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연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어요. 자연이 원래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해내면 그것이 가장 훌륭한 예술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외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또 다른 측면에서도 자연을 담은 옷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공이 그쪽이다 보니 친환경 소재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자연적인 소재로 옷을 만들면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패션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자인만 공부해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 연구와 디자인에 대한 열정, 여기에 실천력을 더해 한발 한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학 재학 중에도 피팅 모델을 비롯해 패션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해왔다. 장래 계획도 철저하다. “20대엔 일단 저 자신을 알리고 싶어요. 모델이나 스포츠 아나운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김정현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에요. 그런 다음 제 사업을 시작할 거예요. ‘미인의 도시’에서 미스 대구 출신이 만드는 옷이라고 하면 반드시 통할 것 같아요.”

 

미스 이동진스튜디오 유지형

▲ 미스 이동진스튜디오 유지형

"미스대구가 배출한 탑클래스 연기자 될래요!"

유지형(26·대구미래대 광고영상기획학과 3년)씨는 이번 대회에서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미스이동진스튜디오를 비롯해 네티즌 투표상, 뷰티엑스포인기상, 포토제닉 등을 휩쓸었다.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었다는 증거다.
유 씨는 스무살 무렵부터 연기자로 활동했다. ‘우리학교 ET’나 ‘고사: 피의 중간고사 (Death Bell)’ 같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꾸준히 연예 활동을 해온 만큼 아우라가 남달랐다. 장기자랑과 패션쇼 등 모든 무대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만큼 빼어난 자태와 실력을 뽐냈다. 연기 다음으로 자신 있는 분야는 노래다. 전야제 장기자랑에서 트로트를 불렀다. 이미 음반을 낸 적이 있다. 흥행은 못했지만 가수라도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음반을 만들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아낌없이 발휘했다.
유 씨의 꿈은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외모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지만 외모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기획사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준비하고 있대요, 호호! 정말 열심히 해서 어디에 출연을 하든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주연을 맡는다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조연을 맡더라도 ‘천만요정’ 오달수 선생님처럼 최고의 신 스틸러가 되고 싶어요. 미스 대구 4관왕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대구 시민 여러분, 연기자 유지형 꼭 지켜봐 주세요!”

 

미스 한방더마큐 이성은

▲ 미스 한방더마큐 이성은

"진짜 성주 토박이 미스대구에 선발되었어요!"

2016 미스대구 선발대회에서 미스한방더마큐에 당선된 이성은(24) 양은 성주 토박이다. 어릴 때부터 동네 할머니들이 ‘미스코리아 감이다’는 말을 종종 했어요. 별 생각 없이 흘려들었는데 진짜 미스대구가 될 줄 몰랐어요.”
성주 이씨 종갓집 손녀로 태어는 그는 ‘양아록’을 집필한 이문건의 후손이다. 농사일은 물론 예의범절이 좋기로 성주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웬만한 농사일은 다 할 정도로 익숙하다’는 작년 말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 아버지가 편찮았을 때 직접 참외농사까지 지었다. 그해 농사를 짓고 난 후 그는 농수산물가업판매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접 농삿일을 체험한 후 ‘성주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그만 흠 때문에 가격을 제대로 못 받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저뿐만 아니라 성주 전체의 고민이었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특산물을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성주에서 최초 농수산물가공업 CEO 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미스대구선발대회도 이러한 것을 홍보하기 위한 좋은 기회였어요.”
대회 후 생각지도 못한 목련상과 현찬사상 둘 다 받았다. ‘괜히 헛바람 드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부모님과 할아버지도 상을 두 개나 받자 그 자리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성주 출신으로 미스대구홍보와 함께 성주도 알리기 위해서 출전했어요. 앞으로 미스대구와 성주를 대표하는 홍보도우미로 활동하는 ‘성주 처녀 농사꾼’을기대해주세요”


배유미 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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