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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서병국 영주축협 조합장

  • 입력 2016.06.02 00:00
  • 수정 2016.06.13 16:24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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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한우 한 마리라도 더 팔아야죠"

서울에 영주축협 직영 한우프라자 개점

 

“조합원들이 애써 키운 영주한우를 한 마리라도 더 좋은 값에 팔아야죠”
서병국(65)영주축협 조합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영동농협 청계산역점 4, 5층 1,500㎡에 영주한우 전문점인 영주축협 한우프라자를 연 것은 영주한우의 우수성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조합장은 지난 5월4일 개점식에서 “제가 영주한우를 서울에 직접 판매하기 위해 판교부근에 생고기를 공급해 보고 직접 몇 군데서 사먹기도 하는 등 시장조사를 해봤다”며 오래전부터 직영식당 운영을 준비했음을 전했다. 그는 “서울의 고기집 식당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은 등급이 낮은 소고기를 많이 쓰고 정확한 등급별 공급체계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우 한 마리당 가격은 최상품 A++등급과 3등급간 가격 차이는 300만원, 2등급과는 200만원 이상 나기 때문에 등급체계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사기 쉽다는 것. 서 조합장은 “영주축협이 개점한 한우프라자는 등급에 따라 적정가격으로 공급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고 약속했다.
축협 직영점은 도시소비자와 생산농가를 동시에 보호하고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서울 서초구을 강석훈 국회의원과 영주문경예천의 최교일 당선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정병윤 경상북도경제부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등이 참석해 도농협력차원의 식당 개점을 축하했다.
영주축협 한우프라자 청계산역점의 4층은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구입한 뒤 상 차림비를 주고 앉아 직접 구워먹는 셀프형, 5층은 고급형으로 일반 숯불구이집 형태로 운영한다. 식당 좌석은 총 284석이다. 2008년 5월 영주시 풍기읍 1호점에 이어 8년만에 개설하는 2호점이다. 1호점은 최근 하루평균 매출액이 1,300만원을 넘을 정도로 대박 매장으로 등극했다. 서 조합장은 “영주한우의 품질은 확실한 만큼 한번 맛을 보면 다시 찾게 될 것”이라며 “하루 2,000만원 매출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영주한우는 소백산 기슭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키우는데다 건국대 축산대학과 협력으로 아마씨앗을 재료로 개발한 특수사료를 먹이고 있다”며 “오메가3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느 지역 소고기보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서 조합장은 “영주한우는 육질 등급에서도 1등급 이상 출현 비율이 87.2%로 전국 평균대비 3.2%가 높고 불판에 고기를 올리면 물이 흐르지 않고 씹을수록 맛과 풍미가 뛰어 나다”고 자랑했다. 사육단계에서 소비단계까지 전 과정 엄격한 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아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10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인증과 한국능률협회 8년 연속 축산부문 웰빙인증을 받았다. 서울에 2호점을 낸 것은 아무리 좋은 한우라도 홍보와 유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는 “사육기술은 상향평준화됐지만 판로확보는 지역별 축협별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우시장이나 일반 상인을 통하는 것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영주축협 조합원들은 출하물량을 2달 전에 미리 예약할 정도다”고 말했다.

영주축협은 올해 총 8,500마리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200마리보다 18% 늘어난 수치로 영주지역 전체 한우 거래량의 45%나 차지한다. 지난해엔 농협중앙회로부터 축산물판매 500억 달성탑도 받았다. 서 조합장은 축협 직원 출신으로 2009년 7월 조합장에 당선 이후 적자조합을 흑자조합으로 바꾸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연임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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